[앵커&리포트] '관세폭탄' vs '보복관세'..G2 무역전쟁, 세계 경제 출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3일)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이 조치의 명칭은 "중국의 경제적 침략에 대한 행정명령"입니다.
중국의 수출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무역 전쟁을 선포한 셈이죠.
이에 대해 중국도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미국산 수입품 30억 달러 어치에 대해 15에서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세계 양대 강국이 이처럼 상대국을 향해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무역대표부는 보름안에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겠다는 관세는 백25억 달러, 약 13조 원 정도입니다.
미국의 연간 대중 무역적자인 3천7백억 달러에 비하면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행정명령은 여러 가지 대책 가운데 첫 번째 조치일 뿐입니다."]
표적 상품의 종류만 천 3백 가지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조치는 미국을 더 강하고 더 부유한 나라로 만들어 줄 겁니다."]
중국도 곧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철강과 돼지고기 등 3조 2천억 원 어치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이톈카이/주미 중국대사 : "중국은 결코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싸움을 걸어온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겁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감에 뉴욕과 상하이,도쿄, 홍콩 등의 증시 낙폭이 커졌습니다.
한국의 코스피도 오늘(23일) 하루 3.18%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수출을 중심으로 하고 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재원기자 (l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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