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등장한 볼턴..'평화 구상' 영향 미칠까

안정식 기자 2018. 3.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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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강경파 볼턴이 등장한 건 우리 입장에서 달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미 대화 창구의 변화가 우리 정부의 평화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맥매스터 보좌관과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면서 긴밀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두 사람의 신뢰 관계가 대화 분위기 전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건 한미 모두의 평가였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맥매스터의 급작스런 교체가 달가울 리 없습니다.

그렇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트럼프 미 대통령인 만큼,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의지"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매파' 참모가 들어왔다고 해서 트럼프가 주도하는 큰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볼턴의 등장이 우려 요소인 건 분명합니다.

볼턴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의 대가로 경제지원을 할 필요도 없고, 북미 간 평화조약을 체결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조건적 핵 폐기를 주장하며 당근책에는 인색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을 상당히 거세게 밀어붙이고 기존의 강한 압박과 제재에 기반한 대북정책이 더 거세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이 북한 핵 폐기의 구체적 로드맵을 강력히 압박하는 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북미, 나아가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대타협을 이루려는 구상이지만, 강경파 볼턴의 등장이 호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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