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300km 질주..중앙선도 넘나든 겁 없는 10대

안상우 기자 2018. 3.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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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청소년들이 차량을 잇따라 훔치며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고흥에서 인천까지, 무려 300km의 거리를 무법질주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서서히 멈춰 섰다가, 이내 뒤쫓아오는 경찰관의 추격을 무시한 채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순찰차도 추격에 나섰지만 보란 듯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으로 도주합니다. 급회전과 역주행을 반복하며 달아나던 승용차는 추격전 끝에 좁은 길에서 멈춰 섭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려 도망치는 건 놀랍게도 모두 10대 청소년들입니다.

10대들은 이곳에서부터 1km가 넘는 거리를 역주행 질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이상섭 경감/인천 만월지구대장 : 갑자기 역주행하니까 위험이 있고, 안전도 확보해야 하니까. 아파트 단지 일방통행 골목으로 몰게 됐습니다.]

이들의 무면허 질주는 전남 고흥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8일, 고흥에서 1톤 트럭과 소나타 차량을 잇달아 훔쳐 타 전남 광양까지 왔고 다시 SM6 승용차를 훔쳐 타고서는 어제(22일) 새벽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훔친 차로 달린 거리만 300km입니다.

[담당 경찰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차가 열려 있고, 열쇠가 있으면 가져와서 놀기 위해 타고, 기름 떨어지면 버리고. 이런 식입니다.]

경찰은 붙잡은 10대 3명을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14살이 안 된 1명은 가정법원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진화)   

안상우 기자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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