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뺏고 때리고 무서운 중학생들..학교도 "해결책 없어"

박찬근 기자 2018. 3. 23. 21:15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구리에서 중학생이 당한 집단폭행에 대해 어제(22일) 단독보도해 드렸는데, (▶ [단독] 돈 안 가져왔다고 또래 집단폭행…무서운 중학생들) 취재를 해보니 피해 학생들이 더 있었습니다. 지역의 이른바 '일진' 학생들이 몰려다니며 지속적으로 돈을 빼앗거나 폭행 위협을 가한 겁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20분 넘게 8명의 또래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피해 학생은 피해자가 자신뿐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돈 12만 원을 빼앗겼는데 이 돈 역시 또 다른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에게 대신 상납해달라며 전달한 돈이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 저희 학교 1학년 애가 ○○○(가해 학생)에게 전달해 주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거예요.]

가해 학생들에게 돈을 빼앗기거나 폭행위협을 받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다른 학생들의 진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중학교 1학년 학생 : 지갑 뒤져가지고. 거짓말해서 만약에 (돈이) 나온다 그러면 '죽는다' 그래서 그냥 줬어요]

[인근 중학교 1학년 학생 : 맞은 애들은 신고하면 또 때린다 그래서 신고 안 하고 그래요.]

가해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싸움을 잘하고,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이른바 '일진'들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합니다.

학생들이 지속적인 피해를 호소하지만 학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고만 할 뿐입니다. 

[일부 가해 학생 학교장 : 가장 심한 징계가 이제 강제전학이거든요. 어차피 학교는 다닐 수 있고.]

가해학생 8명 중 3명은 공갈이나 절도 등 전과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집단 폭행 당시 피해 학생을 찾아 나선 피해자 측 지인이 가해 학생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박찬근 기자geu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