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가 끝까지 견디나 보자"..곧장 보복관세 '맞불'

신경진 입력 2018. 3. 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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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중국은 트럼프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반나절이 안 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 조치를 바로 내놨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중국이 맞불로 내놓은 규모는 30억 달러입니다. 앞서 미국에선 '관세 보복' 500억 달러라고 했는데, 그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중국 상무부는 1차로 과일·와인 등 약 1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2차로 돼지고기 등 20억 달러 규모에 25%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상무부 조약국장은 충분히 준비했다며 미국이 조치를 취하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말대 말'의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로만 엄포를 놓은 단계라는 건데, 앞으로 미국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풀품에 대해서, 수출 기업에 대해서도 보복관세 대상을 넓힐 수 있다라는 경고로도 읽을 수 있겠죠.

[기자]

미국의 공격에 대응하면서도 미국에 다시 공을 넘긴 모양새입니다.

주목된 품목이 콩이었는데 이번에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표밭을 피해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재차 강공으로 나오면 보잉, 애플 등 핵심 부문으로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누가 최후에 웃는지 보자'…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 강경한 표현인데. 그렇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파국도 감수하겠다, 이런 입장이 읽혀집니까.

[기자]

추이톈카이 주미대사는 "누가 끝까지 견딜 수 있는지 보자"고 했고 화춘잉 대변인은 "참깨 줍다가 수박 잃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정치적으로 견디지 못하는 쪽이 끝까지 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당장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피해 당사자인 유권자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한 겁니다.

[앵커]

많은 나라들이 미중간의 무역전생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말로만 좀 험하게 하다가 결국은 미중이 협상을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에서 "시진핑 주석을 무척 존경한다"며 "우리는 대단한 관계이며,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많이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의 협력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비대칭 대응에 그친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새로 꾸려진 트럼프의 외교안보팀과 중국 고위 인사의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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