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권총으로 오인' 비무장 흑인 20발 쏴 사살

신정연 2018. 3. 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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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서부지역에서 흑인 청년이 무려 20발에 이르는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청년이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권총으로 오인했다고 합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용의자는 건너편 주택 마당 남쪽에 있다. 요원들이 추격 중이다."

주택 마당으로 뛰어든 청년을 두 명의 경찰이 긴박하게 뒤쫓습니다.

[경찰] "손 들어. 총, 총, 총"

청년이 총을 들고 있다는 외침과 함께 경찰의 총격이 시작되고, 무려 20발의 집중사격을 받은 청년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차량 절도범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22살의 흑인 청년 클락이 총을 쏘려 해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클락의 손에는 총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고, 총에 맞아 숨진 곳은 그의 할아버지 집 뒤뜰이었습니다.

[세키아 톰슨/사망자 할머니] "바로 저기서 죽었어요. 경찰한테 당신네는 '살인마, 살인마야'라고 외쳤습니다."

신고 내용과 클락의 인상착의가 다르다며 경찰이 절도범을 오인해 참극이 빚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흑인 사회는 발끈했습니다.

[시위대] "일어나 싸우자. 일어나 싸우자."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는 구호와 함께 거리 시위가 계속되고,

경찰 대응을 규탄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리면서 농구 경기장 입구가 봉쇄됐습니다.

정당한 대응이었다는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무장하지도 않은 청년을 무참히 사살했다는 흑인 사회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신정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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