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홈페이지에 교장·교감 성추행 폭로 글.. 경찰 '내사'

이환직 입력 2018. 3. 23. 18:00 수정 2018. 3. 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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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특정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여직원을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폭로 글이 올라와 경찰과 교육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자신을 성추행 당한 여성의 측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H초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교감 선생님은 회식자리 즉 노래방에서 웃통을 다 벗고 여직원 앞에서 놀고, 교장 선생님은 한 여직원 뒤에 가서 껴안고 온몸을 더듬고 추행과 더한 것을 하셨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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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캡처

인천 한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특정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여직원을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폭로 글이 올라와 경찰과 교육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교감, 교장 선생님… 요즘 머리가 아프시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성추행 당한 여성의 측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H초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교감 선생님은 회식자리 즉 노래방에서 웃통을 다 벗고 여직원 앞에서 놀고, 교장 선생님은 한 여직원 뒤에 가서 껴안고 온몸을 더듬고 추행과 더한 것을 하셨죠”라고 적었다.

이어 “(성추행을 당한 여성은) 그 아픔이 마음 속에 응어리 지고 두려움과 환청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겹쳐 병을 얻게 됐다”라며 “왜 그렇게 성추행을 하셨는지, 정신적인 고통은 어떻게 보상하고 아픈 기억을 어떻게 지워 주실 수 있는 묻고 싶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 글을 지우거나 접근 금지를 시킨다면 직원을 감싸는 행동으로 알고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의구심이 들거나 장난이라고 생각되시면 댓글을 달아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확인한 경찰은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이니셜이 H로 시작하는 강화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원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피해가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강화교육지원청과 인천시교육청도 제기된 성추행 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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