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제원 "양승동, 사내 성폭행 은폐" vs KBS작가회 "사실 아냐, 2차 피해"

김혜민 입력 2018.03.23. 16:38 수정 2018.03.24. 14:33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3일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가 2015년 3월 사내 성폭행 사건을 은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시 가해자의 직속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재발방지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후 사건을 무마·축소·은폐하기 위해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을 대신 4월9일자로 KBS 울산방송국으로 이 성폭행 가해자를 급하게 인사발령, 이외 가해자에 대한 어떠한 인사조치와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간 합의를 중재해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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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23일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가 2015년 3월 사내 성폭행 사건을 은폐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양 후보자가 KBS부산총국에 재직할 당시 부하직원이 작가를 성폭행했음에도 합의를 종용하고 전보 만으로 사건을 종결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KBS작가회는 즉각 반박하며 "2차 피해"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자측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오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양 후보자의 성폭행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2015년 양 내정자가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소속인 김 모 PD가 김모 작가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후 김 작가 모친이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봐 강력하게 항의한 것을 부산총국 직원 150여명이 현장을 목격해 인지하게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시 가해자의 직속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재발방지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이후 사건을 무마·축소·은폐하기 위해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을 대신 4월9일자로 KBS 울산방송국으로 이 성폭행 가해자를 급하게 인사발령, 이외 가해자에 대한 어떠한 인사조치와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간 합의를 중재해 사건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작가회는 "당시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이라고 정정하며 "KBS부산작가회는 가해자 피디에 대해 KBS부산피디협회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국장(양 후보자)은 작가회의 의견을 수렴해 사건 해결에 힘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건 무마, 은폐시도는 없었다. 오히려 피해자가 오보로 인해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역시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다. 성폭행 사건이 아니다"며 "당시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양 후보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분들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의혹 제기에 앞서 피해자의 동의를 구했느냐는 질문에 "일단 제보를 받은 것"이라며 "그래서 실명 거론을 안했다. 제보받은 만큼만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KBS 감사실에 양 후보자가 사건을 어떻게 은폐했는지 정식 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