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암호화폐 부작용 걷어낸다"..국내 최초 연구센터 개소

오세성 2018. 3. 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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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암호화폐 연구센터가 개소됐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23일 '고려대 암호화폐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암호화폐의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구센터는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쓰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추적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하려 한다"며 "투자가 아닌 거래 용도로 쓰이는 암호화폐 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해외 여러 대학에서 암호화폐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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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고려대 암호화폐 연구센터 개소
"투자 아닌 거래용 암호화폐 등장에 기여"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앞줄 왼쪽), 김형중 암호화폐연구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암호화폐 연구센터가 개소됐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은 23일 ‘고려대 암호화폐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암호화폐의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하며 암호기술과 결합해 우리의 삶을 바꿨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인증을 하고 여러 서비스를 누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집권형태의 기술이 많이 등장했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암호화폐가 분산된 형태로의 기술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구센터는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쓰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추적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하려 한다”며 “투자가 아닌 거래 용도로 쓰이는 암호화폐 등장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해외 여러 대학에서 암호화폐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디지털 커런시 이니셔티브(Digital Currency Initiative)’를 설립핬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는 ‘크립토 커런시 리서치센터’를 개설해 암호화폐 기술과 다른 산업과의 응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김형중 암호화폐 연구센터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학계 연구는 활발하다”며 “새로운 공유경제 모델을 만들어가는 암호화폐를 연구하는 센터가 이제야 한국에 들어선 원인에는 정부의 부정적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가 탄생하고 소멸하겠지만 암호화폐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해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희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아직 과도기인 암호화폐에 부작용이 많지만 이를 이유로 기술을 막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해킹당한 암호화폐 ‘NEM’의 회수를 포기했다. 암호화폐에 해킹됐다는 기록을 남겨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범인들이 소규모 계좌로 NEM을 나눠 다른 암호화폐로 나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해결해야 할 과도기적인 문제”라며 “1990년대 중반 암호 기술이 보급되니 범죄 수사가 불가능해진다며 국가가 기술을 통제하겠다고 나선 일이 있다”며 “결국 그 시도는 무산됐고 덕분에 암호 기술은 개인정보를 지키는데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CO 금지 등의 극단적 조치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살려야 한다”며 “최근 구글이 블록체인 사업을 직접 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작용을 해결하고 순기능을 살리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제2의 인터넷’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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