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불행한 역사에 유감"..꽝 주석 "훌륭한 말씀"

김현 기자 2018. 3. 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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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주석궁에서 가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한 뒤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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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상회담 모두발언 통해 베트남 과거사 유감표명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청와대) 2017.11.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하노이=뉴스1) 김현 기자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주석궁에서 가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한 뒤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 파병과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문제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의 영상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공개석상에서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꽝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지 4개월여 만에 정상회담을 다시 갖게 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특히 이 자리를 빌려 판 반 카이 전 총리 서거에 다시 한 번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에게 특별한 나라이고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전제한 뒤 "어제 23세 이하 베트남 축구대표 선수들을 만났는데 선수들이 땀 흘려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베트남 양국이 힘을 모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한-베트남 매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경이로운 성장을 거뒀다. 특히 2009년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오고 있다"면서 "현재의 속도라면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 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중 베트남이 우리의 3대 교역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ASEAN 정상회의 계기에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포괄적으로 격상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핵심 파트너이자 아세안의 중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내년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꽝 주석은 "훌륭한 말씀 감사하다"고 짧게 화답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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