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UN, 삼성전자에 "내부고발한 베트남 노동자 괴롭히지 말라"

2018. 3.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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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UN)이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알린 내부고발자들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2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누리집을 보면,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 공장 두 곳에서 여성 노동자와 노동 운동가들이 자신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을 외부에 알린 뒤 베트남 정부와 회사로부터 '위협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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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NGO, 지난해 삼성 베트남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고발
현지 정부와 삼성의 내부 고발자에 대한 위협에 우려 표명

[한겨레]

유엔 인권고등판무권실 누리집.(*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유엔(UN)이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알린 내부고발자들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2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누리집을 보면,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 공장 두 곳에서 여성 노동자와 노동 운동가들이 자신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을 외부에 알린 뒤 베트남 정부와 회사로부터 ‘위협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지난해 스웨덴 비정부기구 아이펜(iPen) 등은 베트남 하노이 북부 삼성전자 공장 두 곳에서 노동자들이 건강에 해로운 작업환경에서 일한다는 내용을 조사해 유엔에 보고한 바 있다. 여성 노동자 45명의 인터뷰에 기초한 이 보고서는, 직원들이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 12시간 동안 서서 일해야 하고, 화장실 사용이나 휴식 시간에도 제한을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여성들은 피로와 현기증을 포함해 좋지 않은 근무 환경으로 유산 등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근로자들이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여성 노동자들에게 소송 등을 제기하려 하는 것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정부가 보고서를 작성한 노동운동가를 조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유엔의 비난은 삼성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찾는 저가 제조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베트남에게는 민감한 문제”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부는 자본금 150억달러로 약 10만명을 고용하며, 주력 사업인 갤럭시 시리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쪽은 “우리는 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미 조사를 위한 조처를 취했고 문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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