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더블스타 제안 추상적..일반직 대표단 왜 입장 바꿨나"
■ 방송 : 광주CBS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PD, 구성 : 박지하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3월 22일 목요일
[다음은 금호타이어 노조 정송강 곡성지회장 인터뷰 전문]
◇이남재>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 회장이 오늘 방한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해외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노조를 만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럼 금호타이어 노조 측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송강 곡성지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회장님 나와 계시죠?
◆정송강> 예, 안녕하십니까.
◇이남재> 오늘 더블스타 회장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 내용 직접 확인 하셨죠?
◆정송강> 네, 몇 가지 인터넷에 나온 내용이나 이야기한 부분은 저희가 접해서 알고 있습니다.
◇이남재> 네 금호타이어 노사 합의를 존중하겠다, 독립 경영을 보장하겠다, 노조와 시간 장소 불문하고 만나겠다, 그리고 단체협약뿐 아니라 모든 협약을 존중하겠다, 우린 먹튀가 아니다, 뭐 이렇게 노조 측에서 제기한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상황에 해명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송강> 네, 저희들이 채권단이 이야기 하는 해외 매각의 종료시점인 말일까지 남았는데 매수 의견이 있는 더블스타 회장이 이 시기에 서울 와서 그것도 기자회견 통해서 그동안에 저희가 우려한 부분들을 본인의 주장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판단할지 몰라도 저희 노동자들 입장에 봤을 땐, 굉장히 추상적인 이야기고 저희들이 봤을 때는 오늘 내용을 받고 채권단에 바로 공식적으로 통보서를 보냈습니다. 더블스타에서 금호타이어 매수 의지가 분명히 있다면, 그동안 노조가 이야기했던 부분을 만나서 이야기 하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매수에 대한 노조의 궁금증이나 필요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대화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도 반대하거나 피하지는 않겠다. 이런 몇 가지 자료를 요청하는 통보를 오전에 바로 보내놨습니다.
◇이남재> 오늘 산업은행 부회장도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채권단도 2대 주주로 이사회 사외이사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 할 거다, 견제수단도 마련 할 것이다, 과도한 배당을 할 때 동의하는 조항을 만들겠다.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쭉 했거든요. 그리고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큰 규격의 타이어 제품,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공장의 효율성도 높이겠다. 그리고 3년 뒤 금호타이어를 다른 데로 옮기거나 철수하지 않겠다, 금호타이어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 부분에 대해서 노조가 입장을 정리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논의를 하고 계신가요?
◆정송강> 방금 말씀하신대로 독립 경영의 문제만 예를 들어 말씀 드리면 엄격하게 이야기해서 더블스타는 저희들이 워낙 정보가 없어서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만 봐서도 또 얼마 전에 국내 언론사들을 초청해서 갔던 언론사 리포트를 보면 더블스타는 실제 금호타이어 보다 영업 매출이나 이익 등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작은 규모의 회사입니다. 저희들이 최근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2010년부터 지금까지 6년, 7년 쭉 보면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고 있는 구조에 있는 것은 회사 공식 자료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지 노조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2016~17년도 경영 실적은 거기에 따른 구 경영진이 다시 재회수를 위한 매각 과정과 채권단과의 다툼 속에서 경영이 굉장히 악화 된 것은 실제로 자료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남재> 그리고 금호타이어 일반직원들이 법정관리 보다는 해외자본유치, 매각이 더 낫다는 입장을 내 놓고 광주공장에 와서 면담을 신청했는데 만나셨습니까?
◆정송강> 저희가 직접 면담을 통해서 긴 시간 이야기는 안 했고요. 그들이 저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견은 저희들이 접수를 했습니다.
◇이남재> 그분들의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송강> 각자 주장이 있을 수 있는데 굉장히 안타까운 것은 현재 산업은행이나 채권단이 하고 있는 것을 역으로 그들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정말로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자 하는데 같은 구성원끼리 극명히 생각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시민들이 보기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하고자 한다면, 작년에 해외 매각을 그렇게 반대했던 일반직, 생산직 관계없이 시도민이 함께 외쳤던 게 똑같은 상황입니다. 매각회사도 똑같은 더블스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1년여 채 안된 이 시기에 더블스타를 이렇게 찬성하면서 이야기 하는가에 대해서 저는 변화된 게 뭐가 있는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이남재> 더블스타로 매각이 최선은 아니지만 법정관리로 가는 것 보다는 낫다는 게 일반직의 입장이잖아요?
◆정송강> 그래서 거기서 저희들이 주장하는 것은 3월 30일 일주일 안에 금호타이어가 멀쩡하게 공장이 돌아가고 있는데 법정관리를 통해서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한쪽에선 매각을 추진하고 한쪽에선 법정관리를 선택할 것이냐 이렇게 접근하는 방식이... 금호타이어가 오더 물량이 없는 것도 아니고 80~90% 공장이 가동 되고 있습니다.
◇이남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직 직원들이 노조 사무실 방문했을 때 이야기를 해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정송강> 저희들이 그 분들이 하는 의견을 충분히 서면을 통해 봤고 그 때 당시 분위기나 상황이 저희 조합원들도 반대 입장과 찬성 입장의 사람들이 대거 단체로 몰려와서 이야기 하자는 것은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저희들이 서면으로 받았고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저희 조합원들이나 일반직 직원들이나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두 가지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할 곳은 채권단과 산업은행이지 우리끼리 누구는 매각이냐 누구는 법정관리냐 이렇게 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남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송강>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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