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난감왕 라자러스(94) 별세 , 체인회사 폐업 1주만에

차미례 2018. 3.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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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로 60년전 미국 최고의 장난감 체인회사 토이저러스( Toys R Us )를 창업했던 찰스 P. 라자러스 전 회장이 이 회사가 폐업을 선언한지 일주일만인 22일 사망했다.

해마다 맨해튼에서 장난감 박람회를 열어 전 세계 장난감 상인들을 끌어 모으는 등 전성기를 누렸던 라자러스는 그러나 그의 토이저러스 체인점들의 폐점과 함께 한 시대의 문을 닫고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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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 1992년 장난감판매회사 토이저러스의 찰스 라자러스 회장(오른쪽)이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일본에서 개점한 2호점 매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자료사진).

【뉴욕=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로 60년전 미국 최고의 장난감 체인회사 토이저러스( Toys R Us )를 창업했던 찰스 P. 라자러스 전 회장이 이 회사가 폐업을 선언한지 일주일만인 22일 사망했다.

토이저러스는 라자러스의 죽음을 확인하고 "최근 몇 주일동안 토이저러스에는 가슴아픈 일이 이어졌지만 가장 슬픈 것은 창업주인 라자러스의 서거"라며 그에 대한 애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라자러스는 1994년 이 회사의 CEO직에서 내려왔지만 장난감 업계에서는 군소 소매상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거대한 조직으로 한 품목에 집중함으로써 시장을 독점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나중에는 다품목 상거래 체인으로 전국에 수백개의 판매점을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로 몸집을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토이저러스는 디지털 시대의 새 경향에 따라 생존이 어렵게 되었으며 특히 아마존 같은 인터넷 상거래회사, 월마트같은 초대형 할인점과 모바일 시장과의 경쟁에 밀려 쇠락했다. 결국 지난 주에는 엄청난 부채 때문에 전국 735개의 매장을 매각하거나 폐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토이저러스는 미국의 장난감 시장을 지배해왔으며 장난감 업계 최고의 히트 상품을 선보이는 중심무대가 되어왔다.

원래 워싱턴 시내 자전거 판매점 주인의 아들로 태어난 라자러스는 1950년대에 인기 높았던 셀프 서비스 수퍼마켓 매장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회사를 운영했다. 특히 상품을 높이 쌓아두고 고객들에게 장난감이 무한대로 공급된다는 느낌을 주게 했다. 어린이들이 이 상점 매장 통로를 누비면서 인형, 자전거, 기타 모든 장난감이 펼쳐져 있는 공간을 즐기게 해 매출을 극대화했다.

이 회사의 시초는 1948년 라자러스가 고향 워싱턴 시내에서 개점한 유아용 가구 매점 "칠드런스 바게인 타운"이었다. 하지만 손님들의 장난감 주문과 문의를 받으면서 그는 재빨리 전쟁 후 베이비 붐 시대에 장난감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장난감업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특히 그는 1957년 첫 장난감 매장에 토이저러스 ( Toys R Us ) 간판을 걸면서 그 중 "R" 자를 일부러 거꾸로 써서 어린아이가 잘못 쓴 것 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서커스장 같은 분위기의 매장 안에서 수퍼마켓 처럼 카트를 끌고다니며 장난감을 퍼 담게 한 것이 크게 히트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2년에는 조지 H. 부시 전대통령과 함께 일본까지 가서 토이저러스 일본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해마다 맨해튼에서 장난감 박람회를 열어 전 세계 장난감 상인들을 끌어 모으는 등 전성기를 누렸던 라자러스는 그러나 그의 토이저러스 체인점들의 폐점과 함께 한 시대의 문을 닫고 생을 마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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