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동부구치소에서 첫 밤..곧 검찰 '방문조사'

강연섭 2018. 3. 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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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첫 밤을 보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연섭 기자, 밤사이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지 약 6시간이 됐습니다.

조금 전인 아침 6시부터 이곳 구치소는 기상 신호와 함께 아침 일과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구치소 정문은 굳게 닫혀있고 경찰 병력 일부만 남아있는 등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구치소에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은 먼저 교도관에게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뒤, 간단한 건강 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미결수에게 제공되는 수용자 복으로 갈아입은 뒤에는 왼쪽 가슴에 수인번호도 달았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503번이었는데요.

이 전 대통령에게 주어진 수인번호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구치소가 아니라 동부구치소예요.

두 전직 대통령을 같은 구치소에 수감하기 부담스러웠던 거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경호적인 측면도 있고요.

김백준 전 기획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측면에서 같은 공범에 대해서 한 곳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9월 새로 지어져 12층 규모의 고층건물 형태로 일반적인 구치소와는 조금은 다릅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6.2제곱미터인 일반 독방보다 넓은 10제곱미터가량의 독방이 제공됩니다.

특히 해당 층 전체가 비어 있어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도 피할 수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독거실 안에 화장실과 TV, 관물대가 있고 침구류와 식사 등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입니다.

오늘 아침으로는 빵과 샐러드 등이 나왔는데, 오늘 새벽 입소한 이 전 대통령이 식사를 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구치소에서 변호사들을 접견하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방문조사 형식으로 본격적인 추가 조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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