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새 유니폼 '백투더 1997'

이태동 기자 2018. 3. 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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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상의·검정 하의 '빨검'
1997년 월드컵 예선 일본전 극적 승리 거둔 당시 입은 옷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형 날개를 단다. 22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월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 유니폼은 상의가 밝은 빨강(핫 레드), 하의가 검정이다. 원정 버전은 상·하의 모두 흰색이다.

대표팀이 주로 사용할 홈 유니폼의 콘셉트는 '백투더 1997'이다. 21년 전 썼던 상의 빨강·하의 검정, 일명 '빨검' 조합으로 되돌아갔다. 축구대표팀이 1998년 3월까지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 대회에서 착용했던 유니폼과 같다. 대표팀은 이후 올해까지 빨강(상의)·파랑 혹은 하양(하의) 조합 유니폼을 주로 사용했고, 검정 하의는 한 번도 입지 않았다.

22일 남성 모델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왼쪽). 21년 만에 빨강 상의와 검정 하의로 복귀했다. 오른쪽은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 일본 원정에서 같은 색 조합의 유니폼을 입고 나카타 히데토시를 제치는 하석주. /대한축구협회·정경렬 기자

'빨검'으로 나선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영광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공격진에 최용수·황선홍, 미드필더진에 서정원과 하석주 등이 포진한 초호화 멤버로 한국은 아시아를 '맹폭'했다. 최종 예선에서 6승1무1패(승점 19)란 압도적 성적으로 2위 일본(승점 13)을 제치고 본선에 직행했다. 특히 적지에서 일본에 2대1 대역전승을 거둔 '도쿄대첩(1997년)'은 아직도 한국 축구사에 명승부로 남아 있다. 당시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후반 38분 서정원이 헤딩으로, 종료 직전 이민성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달아 골을 터뜨려 역전승했다. 축구협회 홍명보 전무는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당시 도쿄대첩 승리의 기운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우리 선수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정 유니폼 상의엔 태극 무늬가 전면에 들어갔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물결 무늬로 이어져 있다. 제작사인 나이키는 "이번 유니폼은 한국의 정통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태극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트렌드 '한류'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홈 유니폼 상의는 태극의 붉은색, 하의는 4괘의 검은색을 상징한다. 또 원정 유니폼은 태극기 바탕과 같은 순백색 위에 한류를 나타내는 태극 물결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열리는 북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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