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영장발부 1시간만에 구치소 수감.."모든 것은 내탓"(종합2보)

이원준 기자,김세현 기자 입력 2018. 3. 23. 01:03 수정 2018. 3. 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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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 만에 곧바로 구인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22일) 오후 11시6분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를 집행하기 위해 곧바로 검찰청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검찰 호송차량은 이날 오전 0시2분쯤 자택을 출발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포승줄이나 수갑 등을 채우지 않고 그를 구치소로 호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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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발부 직후 구인절차..부장검사 2명이 집행
쏟아진 질문에 침묵한 MB..계란 투척 수모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김세현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 만에 곧바로 구인절차를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0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정장에 검은 외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밤늦게까지 구속여부 결과를 기다린 탓에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 '심경이 어떻나', '정치보복이라 생각하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않고, 자택 앞에 도열해 있던 측근들과 악수를 나눴다. 권성동·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측근 30명이 전직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도 자택 주차장 안에서 배웅하며 울먹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차량에 탑승하며 마지막으로 측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차량 뒷자석에 앉아 이동할 때는 눈시울이 촉촉해지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이 발부된 직후 본인의 SNS를 통해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친필 입장문을 밝혔다.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2018.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앞서 검찰은 전날(22일) 오후 11시6분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를 집행하기 위해 곧바로 검찰청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한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 수사관들이 자택을 방문해 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검찰 호송차량은 이날 오전 0시2분쯤 자택을 출발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지 1시간여 만이었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포승줄이나 수갑 등을 채우지 않고 그를 구치소로 호송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 호송차량은 논현동 자택을 출발한 지 15분여 만인 이날 오전 12시18분쯤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둘러싸고 자택과 구치소 주변에서는 시민들의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다. 이 전 대통령이 자택 밖을 나서자 '잘가라', '측근들도 잡아가라'는 등 고성이 오갔다.

구치소에 도착해서는 한 시민이 던진 계란이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에 투척됐다. 구치소 정문 앞에 모인 시민 50여명은 이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며 측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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