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자택서 동부구치소까지 '17분'..MB 구속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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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네번째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0시1분께 대기 중이던 서울 논현동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일행은 올림픽대로에서 빠져나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문정동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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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안채원 기자 = 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네번째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0시1분께 대기 중이던 서울 논현동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출발했다.
논현동 자택에서 검찰이 마련한 검정색 세단에 탑승한 이 전 대통령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 2~3명과 악수를 하고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뒤 서둘러 차량에 탔다.
지난 14일 오전 피의자 소환 당시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주차장에 대기된 차량에 탑승했던 것처럼 특별한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다.
미소까지 지은 이 전 대통령과는 달리 아들인 이시형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배웅하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논현동 자택에서 학동역을 지나 잠원IC, 한남IC를 거쳐 올림픽대로에 진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일행은 올림픽대로에서 빠져나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문정동 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경호 차량이 줄지어 달렸고 경찰 사이드카도 측면과 후방을 책임졌다.
서울동부구치소 정문을 통과한 시간은 0시18분이었다.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걸린 시간은 약 17분, 거리는 약 14㎞였다.
구치소 주변에 몰려 있던 취재진은 수감되기 직전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표정 카메라에 담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렸다. 늦은 시간이지만 일반 시민들도 이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앞서 전날 오후 들어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자택으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오후 4시50분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 50분간 머물다 나왔다.
오후 8시를 전후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 권성동·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동기 변호사,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측근들이 줄이어 자택에 도착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것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정치활극"이라며 "정의로운 적폐청산이라면 노무현 정부, 김대중 정부의 적폐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검찰은 그 두 정권의 적폐에 대해서는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왔다"며 "오늘은 우리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우리 검찰이 또 하나의 적폐를 만든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11시7분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뒤 약 5분 가량 멀리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11시24분이 되자 경찰 병력이 미리 쳐 놓은 펜스를 에워쌌다. 11시50분께에는 자택 앞에서 대로변까지 경찰이 줄지어 섰다.
11시55분께 승용차 2대와 승합차 1대가 자택 앞에 도착하자 자택에 있던 측근들이 자택 담장을 따라 일렬로 늘어섰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과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고 적었다.
ashley85@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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