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무리뉴의 맨유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김도곤 기자 입력 2018. 3. 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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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2년 째를 맞고 있다. 그의 상징과 같은 '무리뉴 2년차'다. 하지만 성과는 많지 않다. 리그 우승은 이미 맨체스터 시티에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리그컵은 조기 탈락했다. 남은 대회는 FA컵 뿐이다. 비판이 넘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전의 맨유에서 무리뉴의 맨유는 달리진 것이 전혀 없을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 시간) 무리뉴 감독이 정말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후 표류한 후임들과 큰 차이가 없는지를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마지막 시즌과 이번 시즌 통계와 기록으로 분석했다. 분석 내용은 모두 리그 기준이다.

◆ 리그 순위는 최고인데…

현재 맨유는 리그에서 30경기를 치러 20승 5무 5패 승점 6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후 5주 동안은 맨시티와 선두를 다퉜다. 이는 부임 첫 해 6위로 마친 지난 시즌과, 전임 루이스 판할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낸 성적보다 높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후 거둔 가장 높은 성적이다.

순위는 높다. 그렇다면 무리뉴 감독이 비판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카이스포츠'는 상위팀과 경기에서 낸 저조한 결과로 봤다. 판 할 감독의 마지막 시즌인 2015-16시즌 당시 상위 6개팀을 상대로 평균 1.8점의 승점을 얻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1.6점을 얻었다.

결과로 보면 리버풀에 1승 1무, 아스널에 1승, 첼시에 1승 1패, 맨시티에 1패, 토트넘에 1승 1패로 8전 4승 1무 3패의 성적을 거뒀다. 딱히 나쁜 성적이라고 볼 순 없지만 비슷한 전력의 경쟁 팀들을 꺾어야 우승이 가능한 프리미어리그다. 결코 우승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 무리뉴는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

무리뉴 감독이 비판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수 영입이다. 돈은 돈대로 쓰고 성과는 안 나오고, 그리고 이를 선수 영입 실패로 책임을 돌려 방출 계획을 세우고 다시 돈을 쓰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리뉴는 맨유 부임 후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까?

결과부터 얘기하면 많이 쓰긴 많이 썼다. 판 할 감독은 두 시즌 동안 2억 7600만 파운드(약 4210억 원)를 썼다. 무리뉴 감독은 3억 1900만 파운드(약 4866억 원)를 썼다. 두 감독 모두 많이 쓴 건 마찬가지지만 무리뉴 감독이 더 많은 돈을 선수 영입에 쏟아 부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선수 영입 성공 여부는 무리뉴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판 할 감독 재임 당시 가장 많은 돈을 주고 데려 온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망)이다. 하지만 디 마리아는 한 시즌 만에 맨유를 떠났다. '스카이스포츠'는 판 할이 영입한 선수 중 주전으로 남은 선수는 앙토니 마시알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디 마리아 외에도 라다말 팔카오(AS 모나코), 멤피스 데파이(리옹),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시카고). 모르간 슈네데를랭(에버턴) 등도 일찌감치 떠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의 선수 영입보다 판 할 감독의 선수 영입에 의문이 남는다"는 말로 이적 관련 부문에서도 무리뉴의 손을 들어줬다.

▲ 엄청난 돈을 퍼부어 영입한 포그바(왼쪽)와 루카쿠

◆ 공격성 약해진 맨유?

무리뉴 감독이 가장 많이 받는 비판이 공격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수비를 두껍게하는 일명 '버스 축구'로 비판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기록상으로는 되려 판 할 감독 시절보다 나았다.

판 할 감독 마지막 시즌인 2015-16시즌 맨유는 평균 1.3골에 그쳤다. 반면 이번 시즌에는 평균 1.9골을 넣고 있다. 2015-16시즌에는 웨인 루니(에버턴)가 8골, 후안 마타가 6골, 마커스 래시포드가 5골을 넣었다. 현재는 앙토니 마시알이 9골, 제시 린가드가 8골, 래시포드는 6골을 넣고 있다.

◆ 가장 많은 비판 받고 있는 수비

무리뉴 감독은 홈, 원정 또는 상대가 약하고 강하고를 떠나 버스를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수비 기록은 좋아졌을까?

승리 확률이 50%였던 판 할에 비해 무리뉴 감독은 67%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제공권을 따낼 확률이 25%나 늘어나 수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과 클리어런스도 더 좋아졌다.

반면 판 할 감독이 앞선 것도 있다. 태클과 가로채기는 판 한 감독 재임 시절이 훨씬 나았다. 결과적으로 무리뉴의 수비 축구가 판 할보다 월등히 낫다고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다.

◆ 이게 다 데 헤아 덕분이다

이번 시즌 맨유가 판 할 마지막 시즌보다 실점을 덜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이를 수비 전술의 완성도로 평가하지 않았다. 바로 데 헤아의 존재로 분석했다. 실점이 적은 이유로 데 헤아의 뛰어난 활약으로 평가했다.

데 헤아는 2015-16시즌 34겨익에 출전해 33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시즌은 30경기에 출전해 23골만 내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2015-16시즌보다 많은 실점을 할 일은 없다.

▲ 이번 시즌에도 변함 없이 고생하고 있는 데 헤아

◆ 누가 더 많이 뛰었을까?

선수들이 뛴 거리는 판 할 감독보다 무리뉴 감독 시절이 적다. 이번 시즌 맨유는 경기 출전 선수들이 총 평균 107.9km를 뛴 반면 2015-16시즌은 111.1km를 뛰었다. 덜 뛰고 이긴 경기는 더 많으니 효율성에서는 이번 시즌이 낫다고 볼 수 있다.

◆ 결론 : 나쁘지만은 않다

'스카이스포츠'는 퍼거슨 전 감독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2012-13 이후 무리뉴 감독이 기록 면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 시즌에 리그컵,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에는 FA컵 4강에 진출했다"며 단순 기록이 아닌 우승 기회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세비야에 패한 챔피언스리그 16강과 우승 경쟁팀과 경기에서 신총치 않은 성적을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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