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축하 전화' 일파만파..들끓는 백악관

김기봉 2018. 3. 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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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4기 집권에 성공한 푸틴 러시아에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한 것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보좌관들이 '축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메모를 전달했던 사실도 보도됐는데, 트럼프는 오히려 이것을 누설한 자를 찾아내 엄벌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3연임 금지를 피해 총리로 잠깐 머무른 것을 포함하면, 이번 선거로 24년 장기 집권을 하게 된 푸틴.

정책 대안보다는 강성 이미지만 부각시켜 외교적 갈등을 초래하는 그의 통치 방식으로 국제사회는 경계의 분위기가 적지 않습니다.

더욱이 조작된 투표용지를 쓸어담는 등 부정선거 정황까지 드러나 시선은 더욱 차갑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기류와 상관없이 당선 축하 전화를 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선거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아주 좋은 통화였어요.]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해킹 개입 사건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최근엔 푸틴이 최신 무기를 자랑하며 미국을 겨냥한 도발성 발언까지 해 더욱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다른 나라에는 없는 가장 중요한 첨단 무기, 초음속 미사일 시스템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의 축하 전화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옵니다.

중진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이번 전화는 위험을 무릅쓰고 푸틴 정권에 저항하고 공정한 선거를 거부당한 러시아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평가했고,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 대표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미치 매코넬 / 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러시아 선거는 신뢰도가 떨어지고 결과도 의심이 가요. 나 같으면 그렇게 빨리 축하 전화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더욱이 백악관 보좌관들이 '축하를 해서는 안 된다'며 대문자로 명시한 메모까지 전달했다는 사실이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돼 파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이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사실에 대노하며 유출자를 응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에 따라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의 자리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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