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좌절..끝내 눈물 흘린 삼성화재 타이스

【대전=뉴시스】 황보현 기자 =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삼성화재가 통산 9번째 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되자 타이스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세) 3차전에서 1-3(25-23 25-20 22-25 30-32)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한 확률 92.3%를 잡고서도 2, 3차전에서 패배한 삼성화재는 홈에서 아쉬운 고개를 떨궜다.

무엇보다도 타이스는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망연 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졌다. 그리고 이날 열정적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타이스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렸다. 팀이 2년만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터라 승리 의욕은 남달랐다.

공격 뿐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서브리시브를 받아냈고 디그도 마다하지 않았다. 2차전 부진을 씻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한한공의 손을 들어줬다. 사실상 이날이 삼성화재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된 것이다.

V-리그 규정상 계약 기간 연장은 1년만 가능하다. 지난 시즌 입단한 타이스는 그 기회를 썼다. V-리그를 떠나거나 트라이아웃을 통해 타팀 이적 또는 낮은 확률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타이스가 트라이아웃에 나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시즌이 끝났으니 대화를 통해 타이스의 마음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식 감독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다른 팀이 레프트 안 뽑으면 내가 뽑으면 된다. 트라이아웃을 거쳐야하지만 왠지 타이스는 우리에게 올 것 같다. 지켜보겠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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