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하승진보다 27cm 작다고? 예수님 빼고 두려운 사람 없어"

박지혁 2018. 3. 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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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또 다시 '언더독(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 혹은 선수)의 반란'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워 100-9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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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사진 = KBL 제공)

【인천=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또 다시 '언더독(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 혹은 선수)의 반란'을 눈앞에 뒀다.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워 100-93으로 승리했다.

2승(1패)째를 거둔 전자랜드는 1승만 더 거두면 2014~2015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4강에서는 정규리그 2위 서울 SK가 기다리고 있다.

1·2차전에서 공격을 책임지고도 감정 조절 실패와 반칙 관리를 하지 못해 유도훈 감독을 웃고, 울게 했던 브라운은 3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브라운은 "전원이 모두 열심히 뛰어서 거둔 승리"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운의 매치업 상대는 하승진과 찰스 로드다. 특히 하승진은 리그 최장신 센터다. 하승진은 221㎝로 브라운(194㎝)보다 27㎝나 크다.

그럼에도 브라운은 거침없는 돌파와 피하지 않는 레이업슛으로 KCC의 트윈타워를 괴롭혔다. 이날 로드가 빠른 시간에 반칙 트러블에 걸린 것도 브라운의 적극성 때문이다.

브라운은 '하승진처럼 큰 선수를 상대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예수님을 빼면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약점은 감정 기복이다. 심판 판정이나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쉽게 흥분하고 이로 인해 경기를 망치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KBL에 오기 전에 뛰었던 필리핀에서도 이 부분이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인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3차전 경기, 인천 브라운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8.03.22. mangusta@newsis.com

이날 이정현과 팔이 낀 상태에서 잔뜩 흥분해 코트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금방 진정한 후 이정현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훌훌 털었다.

브라운은 "반칙 관리도 해야 했고 여러 가지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집중했다"며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불꽃 튀는 경쟁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흥분한 것은) 바로 푸는 게 좋다. 그냥 해프닝이다. 이정현은 좋은 선수"라고 보탰다.

유도훈 감독은 "초반에 자신이 공격을 하는 척하면서 상대를 흔들어준 부분이 좋았다. 영리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전자랜드는 24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KCC와 4차전을 치른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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