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납품 했는데.." GM 협력사 돈줄 막혀 폐업 속출
[앵커]
한국GM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세한 부품 협력업체들부터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GM 부실로 현금 확보를 위한 어음 할인마저 어려워지면서 아예 사업장을 정리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용 플라스틱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는 최근 폐업을 결정하고 공장을 정리중입니다.
한국GM에 10년 넘게 납품해 왔지만, 더 이상 주문이 없어 내린 고육지책입니다.
[이원섭/한국GM 2차 협력업체 대표 : "저희같이 군산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업체로서는 앞으로 계속 이 사업하기가 힘들 정도죠."]
직원들도 거의 내보냈고, 그나마 값이 나가는 설비는 팔기로 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찍어내는 사출기입니다.
주말없이 24시간 풀가동 됐었는데 올 들어 2대는 가동을 멈췄고 다음주부터는 5대 모두 이 공장을 떠날 예정입니다.
다른 협력업체들도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한국GM이 끊어준 어음을 할인해서라도 현금을 확보해 직원들 월급이라도 융통해야 하는데, 이 마저도 막히기 일쑵니다.
[한국GM 1차 협력업체 대표/음성변조 : "은행에서 GM코리아가 자본 잠식 상태고, 이렇기 때문에 할인을 못 해 주겠다. 너희 자체 담보를 가져와라..."]
금융 당국이 보증 연장을 지원하겠다지만, 폐업한 군산공장이 있는 전북에서 지원을 받은 업체는 현재 14%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한국GM이 채무상환을 유예받은 실사 기간 2개월 조차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변기성기자 (b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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