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살 때 서비스받은 선팅 필름, 실험해보니 기능 형편없어

2018. 3. 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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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동차를 살 때 서비스로 받은 틴팅, 일명 선팅 필름을 그대로 붙이고 다니는 분들 많은데요. 실험을 해보니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최저가 제품만 쓰다 보니 새 제품도 자외선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를 사면 영업 사원이 서비스로 옆 유리와 뒷유리에 틴팅, 일명 선팅을 해줍니다.

이후 차를 바꿀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황욱 / 서울 구의동 - "차 바꿀 때 한번 해줄 때 그냥 타고, 3~5년은 쓰는 거 같아요."

2013년에 출고된 차량을 살펴봤습니다.

옆 유리를 보니 선팅 필름이 이미 탈색됐습니다.

선팅을 하지 않은 앞유리에서 자외선을 측정한 결과 98% 이상이 그대로 들어오고, 선팅 필름을 붙인 옆 유리도 90% 이상입니다.

지난해 7월 전문업체의 기능성 선팅 필름을 모든 유리에 부착한 차량은 앞유리는 4.3%, 옆 유리는 1.4%만 자외선이 들어옵니다.

▶ 인터뷰 : 선팅 전문업체 대표 (음성변조) - "저가형 제품은 보증서 발급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1~2년 정도 후에는 자외선 차단이나 열 차단을 많이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서비스 제품은 대부분 최저가 사양인데, 문제는 새 제품이라 해도 기능이 엉망이라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자외선램프와 자외선 측정 인형을 갖고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자외선 위험 지수인 9 이상으로 맞춰 선팅 필름을 통과해 비춰보니 서비스 제품은 새 제품이라 해도 인형의 이마가 벌겋게 변합니다.

열 차단율 역시 새 제품인데도 5분이 채 안 돼 기능성 제품과 2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전문가들은 선팅 필름의 기능은 색의 진하기와는 무관하고, 최소 3년 이상의 보증서를 발급하는 제품을 부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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