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피해자 "지인 통해 회유·협박 지속"..23일 영장심사

이호건 기자 입력 2018. 3. 22. 20:51 수정 2018. 3.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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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 혐의로 영장심사를 앞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지인들을 통해 피해자들을 계속 회유하고 또 협박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 17명의 변호인단은 이 씨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인단은 이윤택 씨 성폭력 피해자들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주변에서 이 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는 회유가 계속된다는 겁니다.

[이명숙/피해자 변호인 : 선배나 가까운 사람들 통해서 회유하거나 전화하거나 고소취소를 종용하거나 하는 일도 있어서 피해자들이 그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너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2차 피해를 유발하는 이런 회유와 협박은 이 씨를 구속해야만 끊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씨의 범행에 대한 추가 폭로도 나왔습니다. 이 씨가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여성 단원의 머리채를 잡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듬성듬성 잘라놓기도 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했습니다.

극단을 떠난 단원에게는 '다시는 연극판에 발 못들이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명숙/피해자 변호인 : 왕으로 군림했었고 그리고 '너희가 여기를 나가면 아무 데서도 연극을 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아주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이 씨는 내일(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정봉주/전 국회의원 : 성실하게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정 전 의원 측은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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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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