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보는 2가지 시선 '위험하거나 단순하거나'

왕종명 입력 2018. 3. 22. 20:49 수정 2018. 3. 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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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면 혹시 위험한 상황을 만들진 않을지, 반대로 통 크고 화끈한 결정을 하진 않을지.

그의 성격을 놓고 걱정과 기대가 있죠.

미국에서는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27명이 공동으로 트럼프의 정신건강을 진단한 책을 내서 화제인데요.

이제는 한국 사람들한테도 관심사죠.

마침 그 책의 대표 저자가 한국에 왔다고 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왕종명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의 대표 저자인 밴디 리 교수.

그와 뜻을 같이한 정신분석학자들은 1980년대부터 공개된 트럼프 관련 영상, 인터뷰, 매일같이 올라오는 트위터 글을 분석한 뒤 한 방향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밴디 리/예일대 의과대학원 교수] "정신의학자 수천 명이 트럼프가 얼마나 충동적이고 무모하고 호전적이고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폭발적인 분노를 갖고 있는지 경고했습니다."

이들이 가장 경계하는 건 위험성입니다.

"물고문은 어때요?" "멕시코인들은 강간범" "꼬마 로켓맨! 김정은은 정신병자" "내 핵단추가 더 크고 세다"

[밴디 리/예일대 의과대학원 교수] "트럼프는 북한이 말을 안 들으면 파괴시키겠다고 했어요. 굉장히 많은 사람이 충격받았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북핵 문제를 두고 북·미 간 긴장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미국 내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 속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에게 반전의 기회였다고 분석합니다.

[밴디 리/예일대 의과대학원 교수] "자신의 욕구만을 충족시키려는 강박이 아주 강해요. 북·미 회담도 미국 내 많은 스캔들이 터진 상황에서 수락한 것입니다."

이후 북한을 향한 언행이 신중해졌지만 그의 위험성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김정은… 아니에요. 이번엔 좋을 겁니다. 북·미 회담 뒤에는 야유 보내도 되지만 지금은 잘 대해줘야 합니다. 일단 지켜봅시다."

밴디 리 교수는 다만 북·미 회담이 한국 주도로 진행 중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를 대하는 법을 알고 있는 거 같아 회담 결과가 돌발적이진 않을 거라고 전망합니다.

[밴디 리/예일대 의과대학원 교수] "문 대통령은 트럼프가 북·미 회담을 수락하자 그 부분을 굉장히 칭찬해주고 그 공을 다 트럼프에게 돌렸거든요."

트럼프 취임 이후 지구종말시계는 1분이나 앞당겨져 11시 58분, 자정까지 단 2분 남았습니다.

미·소가 앞다퉈 수소폭탄 실험에 나선 1953년 이후 65년 만입니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종말로 향하던 분침을 되돌릴 것인지.

트럼프의 선택을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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