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3월 22일 뉴스초점-귀순병사의 선물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 물론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진짜 절박한 게 있었죠. 중증외상 진료에 대한 지원책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27가지 대책이 나왔습니다.
우선 의료와 소방·군·경찰 등 정부 부처가 보유한 헬기를 공동으로 사용해 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동안은 소방헬기를 빌려 썼는데 지원이 잘 안 됐거든요.
또 병원 외상센터 전담전문의의 인건비를 20% 올리고, 중환자실 간호사 인건비를 1인당 연 2천4백만 원씩 책정해 채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얘기는 곧 외상센터 중증 환자 간호사 인건비가 지금까지 연 2천4백만 원이 안 됐다는 얘기가 되죠.
외상환자를 보면 볼수록 병원은 적자가 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보험 수가도 개선하기로 했고, 이렇게 해서 정부는 2025년까지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을 외상환자의 비율을 지금의 20%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 모두, 지난해 11월 총상을 입고 판문점을 넘어온 북한 귀순 병사 사건 이후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 덕에 이뤄진 겁니다. 어찌 보면, 귀순 병사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죠.
2011년 아덴만에서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은 깨어난 뒤 맞은 첫 생일에서 초를 한 개만 꽂아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로요.
이렇게 다친 사람을 살리는 거,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게 또 있죠. 무고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예방하는 거요.
제2의 세월호·제2의 제천 화재 그리고 제2의 밀양 화재를 막기 위한 대책도 곧 기대해봐도 될까요. 이 또한 더이상은 미뤄선 안 될 절박한 과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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