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생의 성추행 폭로에..해당 교수 "인생 망쳐 놓겠다"

임명찬 2018. 3.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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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학생이 교수한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공개했더니 교수가 "인생을 망쳐버리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줬던 다른 교수는 학생과의 상담 내용을 녹음해서 그 교수한테 넘겼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예술대의 한 여학생은 지난해 3월 김 모 교수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피해주장 학생] "저에게 다리 떨지 말라고 하시면서 저랑 책상 사이에 손을 넣어서 제 허벅지를 만지고 가셨어요. 그냥 스친 게 아니라 확실하게 만지고 가셨어요."

이 여학생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해당 교수는 수업시간에 여학생들만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성추행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에 미래에 대한 위협도 했다고 합니다.

[OO학과 학생] "자기가 그 사람(폭로자)은 음악계에 발도 못들이게 하겠다. 그리고 인생 아주 망쳐놓겠다는 발언을 하셨어요."

이 학생이 상담을 위해 찾아간 또 다른 유명교수는 학생과의 대화를 녹음해 가해자로 지목된 김 교수에게 넘겨주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김 교수는 이 학생을 알아냈고, 성추행 증거를 가져오라는 추궁까지 받았습니다.

[김 모 교수] "수업태도가 안 좋아서 내가 무릎을 탁 치면서 '다리 떨지마' 그랬는데 그거를 허벅지 만졌다 이런 식으로 신고한 거예요."

[피해주장 여학생] "저는 너무 무서웠고 두려웠고 근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더라고요."

두 교수는 관련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며 재단 측에 반기를 들어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모 교수] "작년에 사학비리 때문에 이제 계속 학교에 반기를 들고 왔던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 학교로부터 타겟이 되고 있는 사람이란 말이죠."

학교 측의 자체 조사결과 김 교수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제보한 학생은 모두 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산 단원경찰서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임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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