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 들 때까지 강제 훈련"..경찰, 홍익대 응원단 내사 착수

2018. 3. 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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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할 대학교 응원단에서 선후배 간 폭언과 가혹행위 등 갑질이 벌어졌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학교는 응원단을 폐쇄했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멋진 옷을 차려입고 화려한 춤을 추는 대학생들, 홍익대학교 응원단의 공연 모습입니다.

이달 초 이 응원단에서 폭언을 포함한 각종 갑질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응원단 전 단원 - "'XX 뭐 나는 X같은 거 없었는 줄 알아' 이런 식으로 소리지르면서 폭언하셨고요."

영하 18도까지 내려간 늦은 밤에 야외에서 모이게 하는 등 폭력에 가까운 훈련이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응원단 전 단원 -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쉬지 않고 무릎을 내리쳐야 되는 동작이 있어서…'멍든 것도 익숙해져야지 나아진다.'라는 같지도 않은 핑계 대면서 무릎보호대 차는 걸 못 하게 했었어요."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원래 응원단실로 쓰였던 공간입니다. 현재는 이렇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응원단은 공식 사과문을 올렸고, 학교 측도 응원단 활동을 중지시켰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경찰은 범죄 사실이 뚜렷해질 경우 정식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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