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자택서 법원 판단 기다리는 MB..참모진 속속 집결

이희정 2018. 3.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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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여부 결정이 임박한 지금,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이희정 기자 나와 있죠?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집 안에서만 계속 기다리는 상태죠?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은 오늘(22일) 하루 종일 자택에 머물면서 법원의 최종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자택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의 옥상 위인데요.

보시다시피, 2층과 3층에 불빛이 희미하게 들어온 게 보이실 것입니다.

낮에도 하루종일 모든 창문의 커튼이 쳐진 채로 인기척이 전혀 없었는데, 저녁이 되면서 참모들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고려해서 불을 켠 것으로 보입니다.

집 밖에는 취재진이 계속 몰려들면서 상황이 더욱 혼잡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 MB정부 출신 인사들이 많이 모여들었습니까?

[기자]

지금 현재는 참모들이 와 있는 사람들이 없고 이미 오후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김효재 전 청와대 수석이 와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참모들이 자택으로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측근은 "어떤 결정이 나든지, 일단 모여서 듣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만일에 구속이 돼서, 이 전 대통령이 자택 문을 나서게 되면 검찰 소환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소환 때에 이어서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자택에 돌아온 이후에는 자택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대중 앞에 전혀 나서지 않은 것인데요.

오늘도 구속이 되더라도 취재진 앞에서 서는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검찰도 강제구인에 나서지 않을 모양이어서 검찰 측에서 보낸 호송 차량을 집 안으로 들인 뒤, 안에서 타고 바로 자택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아까 그게 실시간 화면인지는 확인을 못 하겠는데, 집 안의 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보니까 불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군요. 이건 실시간 화면입니다.

[기자]

네, 7시 반쯤에 2층과 3층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앵커]

네, 지금도 불이 들어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 화면은 실시간 화면이기 때문에. 아마 텔레비전 화면이 비치는 것 같기는 하고, 정확하게 알 순 없는 상황인데. 만약에 구속이 된다면, 대국민 메시지를 짧게라도 내놓을 것이다, 이런 전망은 있어왔습니다 .물론 구속이 안 될 경우 더 그럴 수 있지만 그럼 메시지는 참모들이 내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건 없습니다.

다만 참모들은 여전히 법원의 결정을 지켜보자며 대외적으로는 메시지는 아끼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일부 측근들은 구속 이후에 진영 논리, 이런 것들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구속 쪽으로 결정이 나면, 이른바 간접 성명서 형식으로 참모들이 이 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성명서를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럴 경우에 그 메시지는 정치보복 수사라는 점을 한 번 더 명확히 하면서 앞으로 법정투쟁을 예고하는 형식이 전망입니다.

[앵커]

그리고 집 앞에는 낮부터 지지자의 방문이 아니라 시위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대죠?

[기자]

네, 오후 들어서 일부 시민단체들이 구속수사와 불법 재산 환수 수사를 외치는 기자회견을 이곳 자택 앞에서 열었습니다.

한 시민활동가가 자신의 차를 타고 자택 앞으로 진입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앞으로 경찰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희정 기자였습니다. 2부에서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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