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회장 "3년 고용보장.. 먹튀 없다" 금호타이어 노조 "10년 경영계획 가져와라"

홍석호 기자 2018. 3.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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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과 10년.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사진) 회장이 고용보장 3년과 독립경영을 약속하며 '먹튀' 우려 진화에 나섰다.

노조는 고용보장을 포함해 앞으로 10년간의 경영계획을 내놓기 전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류관준 금호타이어 노조 기획실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조가 요청하는 것은 구두약속이 아닌 향후 10년간 경영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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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이동걸 産銀회장 광주行 노조 측 거부로 면담 무산
사진=뉴시스

3년과 10년.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사진) 회장이 고용보장 3년과 독립경영을 약속하며 ‘먹튀’ 우려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고용보장 10년을 원하는 노조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차이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2일 오후에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찾았지만 노조 측 거부로 만나지 못했다. 노조는 고용보장을 포함해 앞으로 10년간의 경영계획을 내놓기 전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더블스타와 산업은행은 3년의 고용보장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조건에 들어가 있는 ‘인수 후 3년간 고용보장’은 국제관례에 따라 산업은행과 협의해 정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3년 뒤에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약속한 3년이 지나더라도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 사례를 들며 독립경영도 약속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강경하다. 더블스타에서 구체적 투자계획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류관준 금호타이어 노조 기획실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조가 요청하는 것은 구두약속이 아닌 향후 10년간 경영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성명을 내고 더블스타의 경영 관련 지표, 금호타이어 한국법인에 대한 설비투자 계획 등을 요구했다. 차이 회장과 이 회장은 일부 자료를 가지고 찾아갔지만 노조 측 인사를 만나지 못했다. 노조는 추후 논의를 통해 면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촉박한 시간이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를 만나러 가기 전에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이번 주말이 데드라인이다. 시간을 끌수록 금호타이어 출혈만 커진다. 더 이상 대안은 없다”고 했다. 노조 표결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채권만기 연장에 대해 “정답은 3월 30일이 끝”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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