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뼛조각, 미수습자 5명 유골 아냐"(상보)

최훈길 입력 2018. 3.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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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미수습자 유골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지난 14~15일 전남 목포 항만 세월호 선체 절단물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뼈 3점에 대한 DNA 감식을 한 결과, 이미 발견된 수습자의 유골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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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식 결과, 수습자 유골로 확인
세월호 4년, 미수습자 5명 유해 못 찾아
30일까지 1차 수습, 6월께 재수색 예정
文대통령 "마지막 한 분까지 찾도록 최선"
작업자들과 유가족들이 지난달 21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모듈트랜스포터(MT)에 실어 부두 수평 방향으로 재배치한 뒤 선체의 상태를 살폈다. 세월호는 이날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316일 만에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월호는 오는 5월 31일 선체 직립 작업을 통해 세워질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미수습자 유골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지난 14~15일 전남 목포 항만 세월호 선체 절단물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뼈 3점에 대한 DNA 감식을 한 결과, 이미 발견된 수습자의 유골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가족이 장례를 마친 가족의 안정 문제, 언론 등의 관심과 취재에 대한 부담감으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일부터 선체 절단물에 대한 정밀수색에 착수했다. 선체에서 목포신항 야적장으로 고철·펄 등을 꺼내면서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뼛조각은 지난 14일에 1점, 15일에 2점이 발견됐다. 이에 해수부는 해양경찰청, 선체조사위원회, 416가족협의회 등의 입회 하에 이를 확인하고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4년 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등 5명이다. 지난해 세월호 인양 전후로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는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미수습자 5명은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 200여명과 만나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도 다섯 분이 소식이 없어서 정부도 애가 탄다”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정부는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해경청장도 지난해 8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역사에서 늘 그것을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달 30일까지 수습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후부터 선체를 세우는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색이 일시 중단된다”며 “6월 초나 하순께 미수습자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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