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같은 물도, 나이 따라 다르게 마셔야 효과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2018. 3.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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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탈수 취약한 소아는 하루 1~1.5ℓ
ㆍ음주 다음날은 평소보다 많이 섭취
ㆍ노인은 자주 마셔야 입냄새 예방

물이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변비, 소화불량,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 적절한 양과 먹는 방법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연령별 물 마시기 요령을 소개한다.

■아이 물 섭취, 충치예방에도 좋아

물은 어린이의 생체활동과 성장에 필수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탈수에 취약해 수분을 잘 섭취해야한다. 일반적으로 10kg이 넘는 소아는 하루 약 1~1.5리터 정도가 적당하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체온이 높은 아이는 조금 더 추가한다.

아이가 생수를 싫어한다면 레몬즙을 약간 첨가해 향을 더하거나 보리차 등 카페인이 없는 차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당분이 많은 주스나 탄산음료는 삼투압현상을 일으켜 오히려 몸의 수분을 배출시킨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침이 잘 분비되고 치아의 음식물찌꺼기도 자연스럽게 씻겨나간다”며 “이는 구내염과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식사 때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소화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물배’가 찰 수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는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음식을 적게 먹을 수 있어 아이가 평소 밥을 잘 안먹거나 말랐다면 물을 덜 먹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직장인의 잦은 회식…물로 술 깨자

사회생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인들은 더욱 물을 가까이해야한다. 회식 등 술자리가 잦다면 더욱 그렇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수분을 배출해 탈수와 갈증을 일으키기 때문. 술 마신 다음날은 마신 술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피부로도 빠져나가기 때문에 사무실이 건조하다면 물을 자주 마셔야한다. 평균체격의 성인은 하루 약 1.5~2리터를 조금씩 나눠 마시면 된다.

물은 다이어트에도 필수적이다. 물 자체는 칼로리가 없는 데다 소화과정에서 칼로리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또 물을 마시면 포만감이 생겨 음식도 자연히 덜 먹게 된다. 젖산 등 운동 후 몸에 쌓이는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노인 요실금, 물 섭취 줄이면 오히려 증상 ‘악화’

노인이 되면 체내수분함량이 약 50% 정도로 떨어진다. 갓 태어난 아기 몸의 수분이 약 75%인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의식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침 분비가 줄고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증도 물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입 냄새를 유발하거나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요실금 때문에 일부러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소변농도가 짙어지면 방광에 무리가 가 요실금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생수를 조금씩 자주 마시되 커피 등 카페인이 있는 음료는 자제해야한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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