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많아 에버랜드 개발 취소? 이미 알았던 삼성

김종원 기자 2018. 3. 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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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은 또 합병을 하면 삼성물산이 에버랜드 땅에 호텔을 짓겠다고 말을 했다가 합병 이후에 말을 뒤집었습니다.

근처에 호텔이 네 곳 사업을 추진해서 철회를 했다고 했는데 과연 사실인지 김종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합병 주주총회를 불과 보름 앞둔 2015년 7월 2일 리조트와 호텔 단지 등을 세워서 디즈니랜드처럼 숙박하며 머무는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제일모직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전격 공개됐습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사업에 참여해 합병 시너지가 기대된다던 이 계획은, 그러나 합병 뒤 4개월 만에 철회됐습니다.

근처에 호텔 4곳이 인허가를 받고 건립 추진 중이어서 호텔을 건립할 경우 공급 과잉과 사업성 저하를 우려해 계획을 보류했다는 삼성의 주장, 확인해 봤습니다.

당시 삼성이 대규모 개발 계획을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2015년 7월, 그리고 취소한 건 넉 달 뒤 11월입니다.

삼성이 말하는 4개 호텔이 언제 인허가를 받았는지 알아봤습니다.

호텔 4곳 중 한 곳은 6년 전인 2009년부터 이미 영업 중이었고, 다른 한 호텔은 2014년 12월부터 건설되고 있었고 또 다른 호텔은 역시 이미 2014년에 에버랜드 근처에 건설될 거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호텔은 아직 건축 허가조차 신청하기 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삼성이 에버랜드 개발 계획을 발표했을 때는 이미 근처에서 호텔들이 영업을 하고 있거나 건설되고 있었고, 삼성으로서도 이런 상황을 이미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입장을 물었지만 삼성물산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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