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브라질 북동부..한국 '물 처리 기술' 주목
[앵커]
오늘 (22일)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남미 브라질에서는 세계물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물 처리 기술도 선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막화에 물 오염이 심한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단비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뿌연 웅덩이에서 주민들이 물을 긷습니다.
허드렛물로 쓰기 위해섭니다.
먹을 물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이 물을 마십니다.
[마을 주민 : "이 물로 씻기도 하고, 이 물을 마시기도 하고,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거든요."]
축구장 5백개 정도 면적의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곳 저수지가 마르기 시작한 건 5년 전부터입니다.
가끔 비가 내리지만 극히 적은 양입니다.
이에따라 이 주변 천여 명의 주민들은 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9개 주에서 주민 35%, 2천만 명이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물이 흐르는 도심 하천에는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유입돼 재사용이 힘듭니다.
한국의 한 자치단체가 개발한 하수 급속처리 시설, 응집제와 미세 거품으로 하수의 찌꺼기만 물위로 띄웁니다.
물고기가 살 정도로 정화하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하루 걸리던 방식을 개선했습니다.
이같은 한국의 물 처리 기술이 브라질에서 개막한 세계물포럼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서 브라질의 고민을 함께 덜어줄 수 있으면 좋겠고..."]
사막화와 홍수,오염화를 동시에 겪고 있는 중남미에 한국의 물 처리 기술이 단비가 될 지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리아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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