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파뿌리? 위기의 중년 부부..통계로 확인

신지영 2018. 3. 2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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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처음 결혼을 약속할 때 그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면 좋겠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로 변해가는 관계들도 있습니다.

특히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부부들이 갈라서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흔네 살 김 모 씨는 지난해 결혼 20년 만에 남편과 법적으로 남남이 되었습니다.

평소 가부장적인데다 가정에는 소홀한 채 밖으로 돌며 자기 생활만을 고집한 남편, 그래도 자식 생각에 좀 더 참아보려 했지만 외도 사실까지 드러나자 더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김 씨처럼 결혼한 지 20년 이상 지나 이혼을 선택한 부부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전체 이혼 부부 10쌍 중 3쌍꼴로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신혼부부의 이혼이 가장 많았던 20년 전과는 정반대인 겁니다.

남성은 40대 후반에서, 여성은 40대 초반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게 집계되는 등 '중년 이혼'이 일반적인 현상이 된 겁니다.

[김미영/서울가정문제상담소장] "100세 시대를 살면서 안 맞는 배우자와 더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는 새 배우자를 만나서 제2의 결혼생활을 꿈꾸는, '결혼 이모작'을 꿈꾸는 그런 커플들이 (이혼을 하기도 하고요)"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5.2%로 가장 크고 경제문제가 2위, 고부 갈등이나 장서 갈등 같은 가족 간 불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여성의 재산분할비율이 20년 전에 비해 확연히 높아진 것도 중년 부부의 이혼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신지영 기자 (shinj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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