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이탈' 한화 마운드, 개막부터 가시밭길 예고

2018. 3. 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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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난관이다.

주축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한화 마운드가 개막부터 불가피하게 새판 짜기를 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부터 한화 내부에선 부상 또는 피로 누적으로 고생한 투수들이 회복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한 투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시작부터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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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시작부터 난관이다. 주축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한화 마운드가 개막부터 불가피하게 새판 짜기를 해야 할 판이다. 

개막을 앞둔 한화 마운드는 지금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주축이었던 박정진·권혁·안영명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 영건의 선두주자였던 이태양과 장민재도 좀처럼 페이스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군제대 2년째인 김혁민도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리그 최고령 선수인 박정진은 지난달 중순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서산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리그 최다 208경기에 등판, 총 228이닝을 던진 만큼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슬로 스타터' 스타일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181경기에서 238⅔이닝을 던지며 순수 구원 최다 투구수(4314)를 기록한 권혁도 시범경기 기간 미세한 어깨 통증을 느끼며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최고 구속이 140km 언저리에 그칠 만큼 구위가 정상이 아니다. 재활군에서 회복을 한 뒤 2군 경기부터 거칠 계획이다. 

선발 후보로 경쟁하던 안영명도 시범경기 기간 2군으로 내려갔다. 대체 선발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구위나 밸런스가 좋았다면 1군 불펜으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영명 역시 지난 2016년 7월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구위 회복에 애먹고 있다.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에 이어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재활을 반복한 이태양도 스피드가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군 진입이 어려워졌다. 장민재도 2016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19⅓이닝을 던진 후유증이 남은 듯 구위를 찾지 못하며 캠프 귀국 후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서 시작하지만 어깨 관절와순으로 재활한 김민우,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송창식의 구위도 한창 좋을 때만큼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한화 내부에선 부상 또는 피로 누적으로 고생한 투수들이 회복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우려대로 핵심 투수들이 스타트 라인에 서지 못했다. 

시즌을 코앞에 둔 한용덕 감독도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굳게 마음먹었다. 빈자리에 젊은 투수들을 과감하게 쓸 생각이다. 시범경기에서 신인 좌완 박주홍, 2년차 우완 박상원, 5년차 사이드암 서균 등이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용덕 감독은 "경험 부족한 선수들이 많지만 이제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 새 그림이 굳혀질 수 있게 밀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한 투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시작부터 가시밭길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뚝심으로 정면 돌파할 각오. 새로운 젊은 투수들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박정진-권혁-안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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