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현종·원준·광현·우찬, 좌완 빅4 대결 '빅뱅'

2018. 3. 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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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2018시즌 최고의 좌완에이스는 누가 될 것인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오는 24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8개월간의 대장정이 비로소 시작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 KIA는 2연패를 할 수 있을까. 이를 저지할 LG, 두산, SK의 전력은 얼마나 강해졌을까. 일제히 비상을 꿈꾸는 KBO 최고의 좌완에이스 4인방에게 답이 있다.

▲ ‘23억 원의 사나이’ 양현종, 올해도 KBO 지배할까

2017시즌 양현종은 완벽 그 자체였다. 정규리그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로 KIA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결정적 공을 세웠다. 양현종-헥터의 원투펀치는 무려 40승을 합작하며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더욱 빛났다. 양현종은 2차전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에이스의 위엄을 과시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따내며 KIA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현종은 명실상부 국내최고의 좌완투수에 등극했다. 팬들의 유일한 걱정은 ‘FA신분이 된 양현종이 혹시라도 KIA를 떠날까?’였다. 양현종은 KIA와 1년 연봉 23억 원에 계약하며 해외진출의 마음을 접었다. 팬들도 ‘23억 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양현종 잘 잡았다’며 그의 잔류에 기뻐했다. 올 시즌에도 양현종 전성시대는 계속되리라는 전망이다. 양현종과 헥터 등 우승전력이 고스란히 남은 KIA는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양현종이 다시 한 번 20승+KIA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FA 버프’ 받는 두산 에이스 장원준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은 2017시즌에도 자기 몫을 다했다.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의 기록으로 두산의 에이스 역할에 충실했다. 시즌 125삼진을 잡은 장원준은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수 역시 2005년 이후 11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했다. 장원준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사명을 다했다. 다만 상대선발 양현종이 무실점 완봉승으로 너무 잘 던졌을 뿐이었다.

2018시즌에도 꾸준한 장원준이 기대된다. 그는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통산 두 번째 9년 연속 10승, 12년 연속 100이닝 투구 등 각종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강철이 10년 연속 10승과 1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현재 최고기록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장원준은 FA자격을 재취득하게 된다. 무엇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올 시즌도 장원준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다.

▲ ‘2년 만에 컴백’ 김광현, 부활할까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류현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소속팀 SK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였다. 김광현은 2016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을 찍으며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팔꿈치에 부담이 늘어난 그는 결국 2017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전체를 쉬었다. 재활에만 1년간 공을 들인 김광현은 2018시즌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소화하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김광현은 미국전지훈련에서 152km 강속구를 뿌리는 등 전성기 폼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속단은 이르다. 민감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만큼 철저한 관리는 필수다. SK구단은 올 시즌 김광현의 투구수를 2천개, 투구이닝을 110이닝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인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 성적도 성적이지만 수술 후 돌아온 첫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는 것이 우선이다. 김광현이 성공적으로 목표 투구수와 이닝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SK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2년 만에 갈깃머리를 휘날리며 마운드에 선 김광현을 보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설레고 있다.

▲ 차우찬, LG의 마운드를 이끌어라

2006년 데뷔한 차우찬은 삼성에서 무려 11시즌을 대표투수로 활약했다. 201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차우찬은 계약 기간 4년 총액 95억 원에 LG로 이적했다. LG는 마침내 원하는 좌완에이스를 손에 넣었다. 차우찬은 기대를 충분히 충족했다. 그는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17시즌 28경기에 나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선전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데뷔 후 가장 많은 175⅔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책임졌다는 사실이다. LG 마운드에서 차우찬은 가장 든든한 투수였다.

2018시즌의 변수는 부상이다. 차우찬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이 생겨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오키나와 캠프 막바지 불펜에서 던지기 시작한 그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으로 60구를 소화했다. 차우찬은 21일 넥센과 시범경기서 2⅔이닝(39구)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팔꿈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차우찬은 올 시즌 건강만 유지한다면 팬들과 구단이 원하는 대로 많은 이닝과 10승 이상을 확실히 책임질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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