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10년 만에 역전..3차례 추가 인상 예고

김영수 2018. 3. 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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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또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금리를 3차례로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한미 기준금리도 10년 만에 역전됐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 인상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또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옐런 의장의 후임으로 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의 첫 회의 주재였는데요.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목표치는 1.50~1.75% 사이로 높아졌습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기 호조로 일자리가 늘고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며 물가도 목표치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향후 경제 전망이 더욱 좋아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도 4.1%에서 연말까지 3.7%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연준은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차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일단 미국 기준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6월과 9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월에 금리를 올리면 금리 상단이 2%까지 높아지고 9월에는 2.25%까지 올라갑니다.

연준은 지난해 3차례나 금리를 올렸는데요, 올해도 3차례 인상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세 차례 인상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의 때는 내년에 2차례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향후 경제전망이 더욱 밝아지면서 3차례 인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1,630조 원에 달하는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경기 과열 우려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등 일부 투자회사들은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모두 4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 뉴욕시장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금리 인상이 결정된 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는데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아지면 당장 우려되는 것은 외화 유출입니다.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은 미국에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현재 우리 기준금리가 1.5%인데요, 1.5~1.75%인 미국 금리보다 최대 0.25%포인트 낮은 겁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건데,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올해 2~3차례 더 올릴 경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어제 한미 기준금리 역전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게 자금 유출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좀 더 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한국은행도 올해 1~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 금리를 1.5%로 올린 뒤 이달까지 계속 동결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특파원, 그리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단일금리로 하지 않고 범위를 설정하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까?

[기자] 미 연준이 기준금리에 목표 범위를 설정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입니다.

그전에는 우리나라처럼 단일 금리였습니다.

당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떨어뜨렸는데요.

당시 기준금리를 0~0.25%로 정한 것은 연준이 각 지역 연방은행이 지역에 맞게 스스로 유동성을 조절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동산 대출 회사나 투자 금융회사 등 금융기관마다 기준 금리를 달리 적용한 겁니다.

지금도 그때 풀린 자금, 유동성이 너무 많아 여전히 목표 범위를 설정하고 있는데 앞으로 2~3년은 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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