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역전] 韓경제 영향 제한적..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2018. 3. 22.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10년 7개월만에 역전되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국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기 회복 속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져 금리역전 폭이 커지면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차 0.75%p 이상 커지면 자본유출이 코스피에 강력한 하방압력될 듯"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10년 7개월만에 역전되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美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은행회관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FOMC 결과와 영향을 점검한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한국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기 회복 속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져 금리역전 폭이 커지면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이날 한미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당장 한국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건은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로, 한미금리 역전폭이 확대되거나, 역전기간이 길어지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나 여러 대외건전성 지표 등을 봤을 때 한미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금융시장 등 경제 전반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앞서 1999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8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역전된 바 있다.

한미금리 역전 폭은 2005년 8월 0.25%포인트로 시작해서 같은 해 12월 0.5%포인트, 2006년 1월 0.75%포인트, 2006년 5∼7월에는 무려 1%포인트까지 확대됐다.

2006년 5∼8월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9조8천억원으로, 이 기간 코스피는 9.5% 하락했다.

美기준금리 1.00~1.25%…'한미 금리역전' 임박(CG) [연합뉴스TV 제공]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유출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유출액수는 크지 않을 것이며, 기준금리 역전이 당장 주가 하락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역사적으로 한미금리 차이가 0.25∼0.50%포인트일 때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0.75%포인트 이상 벌어질 경우 자본유출은 코스피에 강력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미 장기 국채금리가 지난달부터 역전된 가운데,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1조4천억원이며, 이 기간 코스피는 3.23% 하락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현상은 앞으로 3∼4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전 폭이 확대된다면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상 달러화가 빠져나가면 원화 약세 요인이었는데, 최근에는 달러화가 빠져나가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엔화가 강세가 되고, 원화까지 덩달아 강세가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아마존 1위…삼성전자 21위
☞ 이태임, 임신 3개월…"아기 아빠 루머는 사실 아니다"
☞ "김흥국에게 성폭행 당했다"…30대 여성, 검찰에 고소장
☞ 맥주 1캔 무전취식에 징역 6월 실형…판사는 무슨 생각?
☞ [살인 현장검증] 시신이 봉투에 잘 안들어가자 목을 숙이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