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대표 결국 사임..홈앤쇼핑에 무슨 일 있었나

최현호 2018. 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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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은 21일 강남훈 전 대표가 사임하기 전까지 채용비리,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관련 압수수색, 방만경영 등 지속적인 잡음을 겪었다.

일련의 과정들 탓에 강 대표에 대한 퇴진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홈앤쇼핑은 강 전 대표 해임 건을 다룰 이사회 소집과 관련해 중기부와 마찰을 겪었다.

이 같은 홈앤쇼핑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 21일 강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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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홈앤쇼핑은 21일 강남훈 전 대표가 사임하기 전까지 채용비리,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관련 압수수색, 방만경영 등 지속적인 잡음을 겪었다.

홈앤쇼핑의 이 같은 굴곡은 회사의 경영상 오류로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에는 지난해부터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4년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입찰에서 최저가를 내놓은 대림산업 대신 174억원 높은 가격을 부른 삼성물산을 낙찰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달 진행된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는 채용비리 의혹도 불거졌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홈앤쇼핑 관련 인사채용 비리 제보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국감에서는 SM면세점 유상증자 불참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는 배임 혐의도 불거졌다.

이후 11월 홈앤쇼핑은 결국 채용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2011년부터 직원 채용 과정에서 외부 청탁을 받거나 특혜를 주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채용비리의 의혹과 관련해 경찰정 지능범죄수사대가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해 수사관들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2017.11.30. park7691@newsis.com

특히 경찰은 홈앤쇼핑 공채 선발 과정에 강 전 대표가 개입해 10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보고 지난 15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류전형 심사 때 특정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한 임의 가점 부여, 인·적성 검사 응시 기회 부여 등의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특혜 채용 직원들은 대부분 중기중앙회 임직원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옥 건설업체 입찰과정에서 회사에 174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일련의 과정들 탓에 강 대표에 대한 퇴진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홈앤쇼핑은 강 전 대표 해임 건을 다룰 이사회 소집과 관련해 중기부와 마찰을 겪었다. 강 전 대표가 측근인 기타비상무이사 A씨를 사내이사로 앉혀 대표 사임 이후에도 홈앤쇼핑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홈앤쇼핑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 21일 강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홈앤쇼핑의 한 내부 관계자는 “사임해도 이사 자리는 되니까 그 상태에서 소송하면서 버티고 있을거다라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7.10.16. dahora83@newsis.com

한편 강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는 퇴진했지만 여전히 홈앤쇼핑에 적을 두려한다는 의혹도 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 내부에는 강 대표가 사퇴 이후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다. 관행적으로 대표이사 사임 후 고문으로 가는 전관예우가 강 전 대표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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