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의 여자' 대체 어디까지.. 이번엔 플레이보이 모델 등장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2018. 3. 2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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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후 입막음 돈 받아" 폭로.. 미스USA·기자 등 성추행 의혹도
美언론 "연루된 여성 최소 19명"
미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이 2015년 트럼프와 함께 찍어 트위터에 올린 사진. /맥두걸 트위터

미인 대회 출전자, 회사원, 포르노 배우에 이어 이번엔 플레이보이 모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스캔들로 한창 곤욕을 겪고 있는 와중에 플레이보이 모델과의 성 추문이 또 불거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 시각)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두걸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 유지 합의는 무효"라며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1998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 출신인 맥두걸은 지난 대선 당시 2006년에 있었던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15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날 맥두걸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테파니 클리퍼드도 이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성관계에 대한 비밀 유지 합의금으로 13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클리퍼드는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본떠 '다시 미국을 육감적으로(Make America Horny Again)'란 전국 순회 스트립쇼를 시작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룻밤 공연료만 7만5000달러를 받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이날 맥두걸과 클리퍼드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에 얽힌 19명의 이름과 사연을 실었고, 영국의 가디언은 이 숫자를 20명까지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6명의 여성과 도널드 트럼프'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괴팍한 성격과는 달리 평생 술·담배·마약을 입에 대지 않지만 수십명의 여성과 끊임없는 성 추문으로 성도착증 의혹까지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은 포르노 배우부터 모델·기자·일반인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포르노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는 2006년 골프대회에서 트럼프가 호텔 방에서 자신에게 억지로 키스하며 성관계 대가로 1만달러를 제시했다고 주장했고, 피플매거진의 기자였던 나타샤 스토이노프는 2005년 트럼프를 취재하러 갔다가 단둘이 남겨진 방에서 키스를 당했다고 했다.

제시카 리즈란 여성은 트럼프가 30여년 전에 비행기에서 자신을 더듬었다고 폭로하면서 "그날이 인생에서 치마를 입은 마지막 날"이라고 했다. 레이첼 크룩은 뉴욕 트럼프 타워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트럼프를 만나 인사하자 대뜸 입에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인 대회 출전자들이 고난을 겪었다. 미스USA 대회에 출전했던 미스 오리건 출신 제니퍼 머피, 미스 워싱턴주(州) 출신 카산드라 시어스 등도 트럼프가 강제로 키스했다거나 더듬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주관하며 미인 대회를 후원해왔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만난 적도 없다"거나 "가짜 뉴스"라며 오히려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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