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홍준표-중진 갈등..'가스는 퍼진다'?

박성태 2018. 3.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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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가스는 퍼진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가스는 퍼진다', 그렇죠.

[기자]

어제(20일)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모임을 갖기로 하면서…

[앵커]

연탄가스?

[기자]

맞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비하인드에서 보도한 바 있는데 바로 오늘 홍준표 대표가 좀 발끈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극소수의 중진들이 음해를 하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이 중진들을 가리켜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들고 있다 그래서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했고요.

이들 중진을 다음 총선 때 '강북 험지로 차출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앵커]

'강북 험지'요?

[기자]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에 인기가 조금 없는 지역으로 차출하겠다'는 이런 의미였습니다.

[앵커]

'연탄가스'라는 말도 요즘은 사실 잘 쓰지는 않습니다. 물론 연탄을 아직도 난방의 연료로 사용하는 가구도 있죠. 있는데 옛날에는 연탄가스에 중독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그냥 다반사였는데, 아무튼 그 말도 그렇고 다음 총선이 2020년인데 홍준표 대표가 그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것도 아직은 확실하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현재 임기는 정해진 것으로 따지면 2019년 7월까지 입니다.

그래서 2020년 총선에는 공천권이 없는데요.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에 좀 의미심장한 표현을 남겼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다시 한 번 당권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홍 대표는 이전에 '광역단체장 6곳을 확보하지 않으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저 표현을 시사하는 바에 따르면 물러난 뒤에 다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2020년 공천권을 행사할 수가 있는데요.

'반발 세력에 대한 엄포용이다'라는 분석도 있지만 '실제 물러난 뒤에 다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연탄가스' 맡아본 적 없죠?

[기자]

맡아본 적은 비슷하게, 깊게는 아니고 얕게는 있습니다.

[앵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기자]

식당에서 연탄에 대한…

[앵커]

그런가요. 원래 '연탄가스'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자기가 중독됐는지도 모른다고 해서 옛날에는 그래서 연탄 쓰실 때는 집에 '카나리아'라는 새를 키우는 집도 있었습니다. '카나리아'가 먼저 알아챈다고 해서 카나리아가 죽죠, 그런데 맡고 먼저, 홍준표 대표는 당내 '카나리아'를 뒀는지 안뒀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연탄가스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안철수의 '이슬처럼' > 으로 잡았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당통합 이후에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이슬'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6·13 선거의 승리로 우리가 대표 야당이 될 때 아직도 부패 정권 10년의 악몽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전제가 맞아야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표현을 보면 "바른미래당이 대표 야당이 될 때 자유한국당이 이슬처럼 사라질 것이다"고 그랬는데요.

사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고민도 좀 많습니다.

한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후보에 몇몇 후보들이 나서겠다고 준비하는 후보들이 있지만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들이 없어서 바른미래당도 고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후보 정도가 서울시장 후보 얘기가 나오는 안철수 위원장 그리고 경기지사 출마 요구가 있는 유승민 대표 등인데요.

유 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가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쯤에 당 지도부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누가 나가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얘기가 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비합리적인' 의심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이 논평을 하나 냈는데요. 청와대가 세 번에 걸쳐서 개헌안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살라미 전술'이다"라고 전제를 했습니다.

[앵커]

'살라미 전술'이요?

[기자]

예, 그러면서 논평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점에 우려가 미친다"며 이 '살라미 전술'이라는 단어가 주로 북한이 써오던 수법에 적용됐던 단어다.

[앵커]

'살라미'처럼 얇게 저며가면서 차례차례 내놓는다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흔히 북한의 전술을 '살라미 전술'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지금 청와대 전술도 본인이 보니까 살라미 전술이다'라는 식으로 연관을 시킨 겁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살라미 전술이 북한에 쓰는 수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용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라고 얘기했고요.

"임종석 비서실장의 과거까지 연계시켜서 의심이 좀 더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내놓으면 그것은 다 북한 전술인가요? 그거는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기자]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점을 어쨌든 홍지만 대변인이 논평까지 냈습니다.

특이한 종북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최근에 가장 많이 '살라미 전술'이 회자됐던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전에 조금씩, 조금씩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국민 발표를 통해서 냈는데요.

당시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살라미 전술을 쓰고 있다'고 명명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때도 저런 얘기가 나왔었군요.

[기자]

홍지만 대변인의 합리적인 의심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살라미 전술은 누가 조언했는지 당시 여당이 밝혀야 하지 않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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