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트리밍] '첫 우승' 김정은의 웃음, "그물망 찢을 때도 헤맸다"

이형주 기자 2018. 3.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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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MVP' 김정은(31)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은은 "한 물 같다. 퇴물, 바닥이다 갖은 악평을 들었다. 이런 평가 속에서 위성우 감독님을 만나 우승해 설움을 푼 것 같다"고 행복해했으며 "우승이 처음이라 (우승 셀레브레이션인) 그물망을 찢을 때도 헤맸다"며 웃었다.

김정은은 "올 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하자 (박)혜진이가 언니 때문에 더 우승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울컥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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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STN스포츠(청주)=이형주 기자]

'챔프전 MVP' 김정은(31)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 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75-57로 승리했다. 3승에 선착한 우리은행은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정은은 "경기 직전 3차전 승리 아니면 우승이 힘들겠다싶었다. 사실 (임)영희 언니의 활약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우승을 하니 정말 너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프로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정은은 "난 촌스럽게 부저도 울리지 않았는데 울컥, 울컥했다. 그 전까지는 열심히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때문에 그만 둬야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한 물 같다. 퇴물, 바닥이다 갖은 악평을 들었다. 이런 평가 속에서 위성우 감독님을 만나 우승해 설움을 푼 것 같다"고 행복해했으며 "우승이 처음이라 (우승 셀레브레이션인) 그물망을 찢을 때도 헤맸다"며 웃었다.

김정은은 시즌 초 박혜진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정은은 "올 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하자 (박)혜진이가 언니 때문에 더 우승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울컥했다"고 얘기했다.

김정은은 남편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김정은은 "제 남편이 럭비를 하는데 정말 상남자고 배울 점이 많다. 첫 경기 2연패를 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남편이 정은아 절대 의심하지마,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야라며 응원해 줬다. 집안일까지 도와주고 경기 때마다 전전긍긍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있다. 훈련은 잘 했는데 또 다시 부상당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있다. 또 하나는 제 욕은 괜찮은데 저 때문에 감독님의 지도력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이 두 부분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팀 선배 임영희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정은은 "사실 우리은행의 훈련 강도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위 감독님이 내 운동 상식을 파괴했다. 그로 인해 힘들어할 때 영희 언니가 이 것만 버텨내면 된다고 해줬다. 그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일정은 고려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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