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조기 발견 2.6배"..'저선량 폐 CT' 무료 검진 추진
[앵커]
오늘(21일)은 암 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암사망 1위는 바로 폐암인데요.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인데, '저선량 폐CT'로 검진을 했더니 조기 발견율이 2.6배나 높았습니다.
정부가 무료 검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동안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운 60대 남성,
폐암이 일찍 발견돼 수술로 암을 제거했습니다.
건강검진 받을 때 '저선량 폐CT'를 포함한 게 천운이었습니다.
[한상근/폐암 수술 환자 : "이상하게 하고 싶었더라고, 그거 아니었으면 난 영영 일어서지도 못한 거죠. 수술도 못 하고…"]
국내 암 사망 1위는 폐암으로, 한 해 사망자가 만 7천여 명에 이릅니다.
초기증상이 없는 데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로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선량 폐CT로 하루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한 만 55세에서 74세 고위험군 5천7백여 명을 검진한 결과, 폐암 의심자가 340명.
폐암 확진자도 29명이나 발견됐습니다.
특히 확진자의 56%가 1~2기에 해당하는 조기 폐암으로 전체 조기 폐암 진단율보다 2.6배 높았습니다.
폐암도 이렇게 조기에 발견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김문수/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전문의 : "1기 폐암 같은 경우에는 거의 5년 생존율이 80% 정도로 상당히 좋은 반면에 만약에 폐암이 4기에 발견된다고 그러면 일단 수술이 불가능하고…"]
정부는 내년부터 초기 폐암세포 발견 효과가 큰 '저선량 폐CT' 무료 검진을, 국가 암검진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