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는 옛말"..혼인율 43년 만에 역대 최저

홍희정 2018. 3.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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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결혼 건수가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층의 경제적인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데다 30대 인구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인데요, 30대 초반은 결혼은 '급감'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라고 합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결혼 건수는 26만 4천여 건으로 1년 만에 6% 가량 감소했습니다.

43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90년대에만 해도 한 해 40만 건이 넘었던 결혼 건수는 2천년대 들어서 30만건, 최근에는 20만 건대로 떨어지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남녀 모두 30대 초반 결혼이 크게 줄었습니다

평균 결혼 연령은 남자는 32.9세, 여자 30.2세로 10년 전에 비해 2년 정도 결혼이 늦어졌습니다.

취업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등 경제적인 여건 탓인데 출산율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지연/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30대 초반에서 혼인도 가장 많이 하고 아이도 많이 낳는데 그 연령대 인구 자체가 빠지고 있고, 출생아 수에도 그렇게 크게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혼 건수는 20년 만에 가장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이혼은 10만 6천 건.

이 가운데, 20년 이상 부부로 살다가 뒤늦게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이혼이 31%로 여전히 가장 많았습니다.

5년 안에 이혼하는 경우가 22%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족주의 전통이 강한 국가들에서 주로 높게 나타나는 황혼 이혼은 10%대인 일본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홍희정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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