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김윤옥 의혹 제기에 반발..'논두렁' 비교 거론도

임소라 입력 2018. 3. 21. 20:35 수정 2018. 3. 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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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과 그 주변의 분위기를 좀 파악해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저희들이 오늘은 논현동 집앞을 연결하지 않습니다. 워낙 조용하기 때문에.

[기자]

예, 저희 기자가 하루 종일 자택 앞을 지켰는데, 참모들 여럿이 드나들던 어제와는 달리 적막한 분위기였습니다.

참모들이 주로 나가있는 대치동 사무실도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이 임박한 만큼, 참모들은 뒤숭숭했습니다만 동시에 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분위기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이 어제 영장실실심사 불출석을 선언했고, 이게 다시 '정치 보복 프레임'에 입각해서, 강경대응에 나서겠다, 이런 해석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동안 "차분한 법리대응이 필요하다"라는 쪽과 "강경한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다"란 쪽으로 갈라졌던 진영 내 의견이 하나로 결속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겁니다.

[앵커]

나름 강경한 대응을 시작한다, 그동안 조용했었는데 측근들이 활동을 다시 강화한다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MB정부 청와대 출신이 중심인 대치동 사무실은 참모들은 그동안 변호인단 쪽만 바라보면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요.

[앵커]

법리적 대응을 한다고 했으니까요.

[기자]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 이후로는 다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하고요.

또 정부 또는 검찰과 각을 세우는 인터뷰에 다시 나설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특히 당시 참모들 사이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검찰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김 여사에게까지 망신을 주려는 것 아니냐…이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일부 참모들은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SBS가 '논두렁 시계'를 보도했던 상황과 현 상황을 비교해가면서까지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보도가 나왔다는 때가 MB 정부 때였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게다가 그 보도야말로 MB정부 국정원이 주도한 것이 아니냐, 소위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계속 나왔고. 그래서 이것을 직접적으로 이런 상황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일단 어제까지 화제였던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의 경우에는 가방을 줬다는 당사자들이 언론 접촉에 나선 경우라서 '논두렁 시계' 보도와는 결이 좀 다릅니다.

그리고 '논두렁 시계' 보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정원의 개입 여부가 공식적으로 재조사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리고 그 조사 결과, 국정원 간부들이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에게 '피의사실을 적당히 언론에 흘려서 망신을 주는 선에 활용하라'고 말한 사실까진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요구가 정확히 '논두렁 시계' 보도로 이어졌는지까지는 밝혀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보도가 나갈 때 SBS 책임자들 중 MB정부 고위직으로 이동한 사람들도 있잖아요.

[기자]

문제의 보도 당시 해당 방송사를 책임지고 있던 하금열 전 사장과 최금락 전 보도국장도 있는데요.

이들은 SBS를 떠난 이후에는 MB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장과 홍보수석을 지냈고, 현재도 이 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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