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훈련 일환이라던 '맥스선더' 올해는 별개

2018. 3. 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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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20일) 우리 군은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이 4월 한 달 동안만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간은 독수리훈련 일환이라던 한미 공군 연합훈련을 올해는 별개 훈련으로 치부해 사실상 훈련 기간을 줄여 발표했습니다. 북한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우리 군은 한미연합 훈련인 독수리훈련을 다음 달 1일부터 예년의 절반 수준인 4주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오늘 한미가 연합으로 하는 군 훈련은 4월에 한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표 과정에서 5월 11일부터 2주 동안 실시되는 '맥스선더' 훈련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맥스선더는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와 미 공군 F-16 등 항공기 100여 대가 참가해 일 년에 1번 진행하는 대규모 한미 공군 연합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군은 2016년과 지난해엔 맥스선더 훈련이 독수리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었고 보도자료에 명시한 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군이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일부 훈련은 빼면서 연합훈련의 기간을 최대한 줄여 발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맥스선더는) 적과 아군으로 나눈 실전적인 훈련이다 보니까 북한을 자극할 수 있어서 일부러 로키(낮은 수위)로 진행하려고…."

이에 대해 군은 올해는 맥스선더 훈련을 독수리훈련 일정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어제와 같이 발표했다고 밝히며 2015년 이전에도 두 훈련은 구분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은 냉랭했던 남북 관계 때문에 독수리훈련을 최대한 확대, 실시해야 했던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과 달리 어제 미 국방부는 맥스 선더 훈련도 감안한 듯 "올해연합 훈련 기간은 예년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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