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특집] 올해는 꼭 터질것 같은 10개구단 유망주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8. 3. 2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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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모두 끝났다. 워낙 일정이 짧았던데다 악천후가 겹치면서 팀당 5~6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부분은 24일 개막을 앞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갖고 있는 잠재력을 터뜨릴 가능성을 보인 이들이다.

■KIA 정용운 뚜껑을 열었어도 여전히 강한 KIA 전력의 유일한 흠은 좌완 불펜이다. 좌완 정용운은 2009년 입단해 올해로 10년차를 맞는다. 시범경기 동안 2경기 등판해 4이닝 2실점했다. 드러난 기록보다 더 큰 기대감을 갖는다. 구위 자체는 원래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에 대한 간절함이 겨울 동안 착실한 준비로 이어졌다. 심리적으로 잘 무장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김민혁 2015년 두산이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광주동성고 시절 때도 유명한 거포였다. 두산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고, 퓨처스에서 화수분용 숙성의 시간을 거쳤다. 지난해 중반 이후 1군 경험이 자신감도 키웠다. 김재환도 인정한 ‘힘’을 지닌 타자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타율 0.455, OPS 1.637을 기록했다.

■롯데 김동한 2011년 두산이 8라운드에 지명한 내야수다. 김광현, 양현종 등이 포함된 1988년 세대 중 한 명이다. 상무 입대 직전인 2013년 SK와 벌인 ‘912대첩’의 결승 홈런 주인공이었다. 2016시즌 중반 김성배와 트레이드 돼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 백업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5로 쏠쏠했다. 김동한이 폭발하면 롯데 내야진이 더 강해진다.

■NC 배재환 2014 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1순위로 NC에 지명됐다. 몇 년 만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2의 선동열’이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다. 올시즌 포크볼이 좋아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등판해 3이닝 삼진 7개를 잡았다. 홈런 한 방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최고구속 148㎞를 기록했다.

■SK 정진기 2011년 2차 3라운드에 SK에 지명됐다. SK 외야진이 워낙 쟁쟁했던 탓에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어려웠다. 빠른 발이 장점인 선수였지만 힘을 키우면서 장타력이 더 기대된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 OPS 1.699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SK 테이블 세터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1~2번에서 정진기가 터져준다면 ‘홈런군단’ SK의 파괴력이 더욱 세진다.

■LG 채은성 2009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1년을 뛰고 의장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정신 선수가 된 것이 2014년. 장타자로 기대를 모으며 조금씩 성장했지만 2017시즌 장타율이 0.339에 머물 정도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면서 기대를 키웠다.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의 타순 기용에 있어서 ‘오른손 김현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센 김태완 넥센의 야수진은 이미 안정감이 있다. 지명타자 김태완이 가세한다면 파괴력이 더욱 커진다. 2002년 지명됐고, 대졸 뒤 2006년 한화에 입단했다. 2008~2009년 2년 연속 20홈런을 때린 뒤 벌써 10년이 흘렀다. 힘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고집스레 지켜온 자신만의 타격감으로 올시즌 폭발을 기대하게 한다. 시범경기에서 장타력을 보여줬다.

■한화 김재영 2년전 한화가 2차 1라운드에 지명했고 기대를 모았다. 첫 등판 실패 뒤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시즌 5승7패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시즌 한화의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현실로 증명할 차례다. 시범경기에서 1경기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제구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 초반 외국인 투수에 이어 한화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삼성 이성곤 두산이 2014년 2차 3라운드에 지명한 외야수다. 두산의 외야진은 전화번호부보다 더 두꺼웠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두산 외야진은 난공불락이었다. 2017시즌 뒤 2차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외야진은 비교적 얇다. 코칭스태프로부터 타격에서 힘을 인정받았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kt 심우준 kt가 210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4순위로 지명한 ‘창단 멤버’다.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아쉬웠지만 매년 타율이 5푼씩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지난 시즌 OPS가 드디어 0.7을 넘겼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1, OPS 1.336으로 대폭발했다. 심우준이 kt 타선의 1번·유격수 자리를 맡는다면 강해진 중심타선과 함께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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