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개 관영매체 합쳐 '초대형 선전매체' 만든다

박승희 기자 2018. 3. 21.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관영 매체 3곳을 통합, 국제 사회에 중국의 이데올로기를 적극 전파할 대형 미디어를 설립할 방침이다.

2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중앙(CC)TV와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 중국국제방송(CRI) 등 3개 주요 매체를 통합해 대형 방송 플랫폼 '중국의 소리'(Voice of China·中國之聲)를 발족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CNR·CRI 합쳐 '중국의 소리' 출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현장.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중국이 관영 매체 3곳을 통합, 국제 사회에 중국의 이데올로기를 적극 전파할 대형 미디어를 설립할 방침이다.

2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중앙(CC)TV와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 중국국제방송(CRI) 등 3개 주요 매체를 통합해 대형 방송 플랫폼 '중국의 소리'(Voice of China·中國之聲)를 발족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이익을 위해 연방정부가 운영을 시작한 국제방송 '미국의 소리'(VOA)를 본뜬 것으로,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와 정책을 홍보해 여론 형성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안됐다.

새로 설립될 '중국의 소리'는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직접 관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선전부가 언론, 출판, 영화, 드라마 등 전체 미디어에 전면적인 영향을 행사하게 돼 공산당의 매체 장악이 강화된다는 평가다.

이번 변화는 금융 서비스부터 제조,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정부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면적인 정부 개혁의 일환이다. 최근 중국은 정부 조직을 대규모 구조조정했다.

현재 중국 CCTV는 최소 1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CRI과 CNR에는 각각 2000여명의 직원이 소속돼있다. CCTV는 이미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방영되고 있고 CRI는 60개국 이상의 언어로 방송되고 있다. 대형 미디어를 통합해 말그대로 '챔피언'을 만들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국제 무대에서 자국 언론이 서방의 콘텐츠와 경쟁할 수 있는 '챔피언'을 만들고자 '중국의 소리'를 설립했다고 분석했다.

seunghee@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