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무조건 버틴다" vs 기업은행 "무조건 이긴다"

이석무 2018. 3.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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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승부를 앞둔 두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도 국내선수들로만 간다. 외국인선수 소냐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며 "오늘 레프트는 한유미가 맡는다. 서브리시브 등은 다른 선수들과 나눠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3차전을 앞둔 각오를 묻자 이도희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꼭 이기겠다는 것보다 버티는게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잘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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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사진=KOVO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KOVO
[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벼랑 끝 승부를 앞둔 두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필승 의지를 얼굴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현대건설은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이기는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만 지는 팀은 그대로 탈락이다. 어느 팀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다.

정규시즌 포함, 7연패를 당하다 2차전에서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 극적인 승리를 거둔 정규시즌 3위 현대건설은 3차전에서 대반전드라마를 노린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도 국내선수들로만 간다. 외국인선수 소냐가 적응하기 쉽지 않은 모양이다”며 “오늘 레프트는 한유미가 맡는다. 서브리시브 등은 다른 선수들과 나눠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 세터 이다영이 흘린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도희 감독은 “계속해서 연패를 당한 것을 자기 탓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렇다보니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은 “이다영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1차전에선 토스 높이가 잘 맞지 않았지만 2차전에선 훨씬 좋아졌다”며 “이다영이 아직 어린 선수라 다그치면 더 긴장한다.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격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차전을 앞둔 각오를 묻자 이도희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꼭 이기겠다는 것보다 버티는게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잘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반면 1차전을 손쉽게 이기고 2차전에서 어이없이 패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더욱 승리가 간절한 모습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무조건 이긴다. 다른 것은 없다”며 “2차전에서 선수들이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어리고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보니 한 번쯤 홍역을 치러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그 홍역을 잘 이겨내면 개 개인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 순간만 피하려고 하면 안된다”며 “선수들이 어려움을 부딪혀 이겨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정철 감독은 세터 기용에 대해 “염혜선이 스타팅이다. 이고은은 백업으로 염혜선을 뒷받침한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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